최근 90억 로또 당첨자 얘기로 떠들썩했죠.
1등 당첨도 모자라 같은 번호를 5번 연속으로 맞혔어요.
당첨금의 5배를 받게 된 슈퍼 울트라 1등 당첨자인 거죠.
그가 기분이 얼마나 좋았는지 플렉스를 마구 하네요.
별로 좋은 행위가 아닌데 아무튼 관심 있게 저도 지켜봤어요.
좋은 행위는 아니라는 건 저렇게 들떠서 플렉스를 하면 들어올 복도 나갑니다.
벼락부자가 된 거 같지만 앞으로가 어떨진 아무도 모르는 겁니다.
본인이 거액을 감당할 수 있는 부의 그릇이 되지 않는 이상 줄줄 새어나가기 십상인 거죠.
각설하고,
지난달 19일 제1003회 로또복권 1등 당첨자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인증샷을 올린 것이 SNS 등으로 빠르게 퍼져갔습니다.
농협은행 거래내역 확인증이었는데요.
바로 이겁니다.

농협은행 본점영업부 명의가 찍힌 거래내역 확인증인데요.
1등 당첨자가 지난달 21일 오전에 방문했다는 거래 날짜와 시간이 찍혀 있죠.
당첨자는 토요일 당첨 사실을 확인한 후 월요일 오전에 당첨금을 받았다고 합니다.
로또 복권 당첨금의 경우 2~5등은 농협은행 각 지점에서 수령할 수 있지만, 1등은 농협은행 본점에서만 받을 수 있죠.
아마 이렇게 당첨되면 당첨자가 누군지 농협은행을 통해서 새어나갑니다.
남몰래 감추고 싶어도 알려진단 거죠. 그러니 철두철미, 신속하게 거액을 어딘가 안전자산에 묶어둔다거나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잘 관리해야 합니다. 구걸하는 사람들이 빈민처럼 들끓을 테니까요.

확인증에는 당첨자가 로또 복권을 구입해 번호를 맞힌 영수증 속 티켓번호와 함께 1등 당첨금(18억 1,111만6,822원)의 5배라는 의미의 '*5'도 찍혀있네요. 그래서 당첨 총액은 90억5,584만110원으로 표기됐던 거고요.
이제 궁금한 것은 실수령액입니다.
생각보다 세금이 상당히 많이 뜯기죠.
90억원 가운데 29억원가량 세금이 부가돼,
61억24만3060원이 실제 수령액이예요.
(당첨자가 월 현금흐름이 얼마나 되는 사람인지가 중요하겠으나, 강남3구의 초핵심지 똘똘한 한 채를 매수 하고도 보유세 등을 매해 감당할 수 있는 경제력이라면 그렇게 하되 나머지는 미국 배당주 등에 묻어두고 현금흐름을 높여가도 좋겠네요. 당첨금을 받아놓고 롤스로이스나 벤틀리부터 뽑으려는 사람이라면 단언컨대, 금세 저 거액을 탕진케 될 겁니다.)
소득세(26억8,667만3,700원)와 지방소득세(2억6,866만7,350원) 등으로 총 30억 원 가까이 떼인 거죠.
소득세법상 복권 당첨금은 '기타 소득'으로 분류되는데,
5만 원까지는 세금을 떼지 않습니다.
그러나 수령액이 3억 원을 넘으면 33%(기타소득세 30%+지방소득세 3%) 제외하고 받죠.

뭐, 결론이랄 게 없습니다.
누군가는 이렇게 전생에 우주라도 구했는지 일확천금의 기적적 행운을 실제로 얻습니다. 그게 정말 행운일지 저주일지는 이어지는 생애가 보여줄 것이지만요.
우리는 이런 벼락부자의 사례에 일희일비할 게 아닙니다.
그냥 꾸준하게, 하루하루 고되더라도 현금채굴을 합시다.
스스로를 잘 관리하며 매일 같이, 우직하게 전진합시다.
짜투리 시간을 내어 재테크 공부를 하고 내공을 다져놓으며,
나태와 게으름의 본능을 억제하고 소비 지출을 잘 통제함으로써,
꾸준히 소중한 나의 목돈을 불려나가는 노력을 경주합시다.
무소의 뿔처럼 우직하게 나아갑시다.
그럴 때 여러분도 벼락부자는 쉽지 않을 터이나,
반드시 작은 부자는 될 수 있습니다.
개중에 큰 부자도 물론 탄생할 테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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