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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단상

강남 대형 아파트 열풍의 배경과 전망(ft. 토지보상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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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초직전 거래 마비의 시장에서 강남3구 중심으로 중대형 이상 평형 위주의 신고가가 드문드문 찍히는 가운데 주목해야 할 기사가 하나 있다면 바로 이것이다.

기사는 두 사례로 출발하고 있다.

1.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압구정 현대1차 전용 196.21㎡(64평·9층)가 지난달 18일 80억원에 실거래됐다. 이 아파트의 같은 면적 직전 거래는 지난해 3월31일로 당시 실거래 가격은 64억원(11층)이었다. 약 10개월여 만에 가격이 16억원이 뛰면서 '신고가'를 기록한 것이다.

2. 서울 서초구 반포동의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168.65㎡(20층)는 지난 1월 20일 60억원에 실거래됐다. 같은 면적 4층이 지난해 8월 49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5개월새 10억5000만원이나 껑충 뛴 셈이다.

주목해야 할 것은 똘똘한 한 채 선호 현상이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막대한 토지보상금이 풀린다는 것이다. 그 보상금의 귀착지는 어디겠는가. 요즘 강남 대형 아파트 소유주들이 호가를 점점 높여 부르는 데엔 이유가 다 있다. 그들은 기민하다.

기사가 밝히듯

강남구 대치 우성2차의 경우 전용면적 169㎡짜리 매물은 전혀 없다고 한다.

전용면적 133㎡ 주택의 매물은 딱 하나인데, 호가는 42억원으로 작년 12월 9일 신고가와 같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면적 244㎡ 호가는 69억원으로 70억을 바라본다.

지난해 8월 기록한 신고가(65억원)보다 4억원 높은 액수.

왜 이리 높여부르나.

반포에 전용면적 59㎡짜리 두세채를 갖고 있는 것보다는 180㎡짜리 한 채를 갖고 있는 편이 세금 면에서 훨씬 유리하다.

대형 평항 한 채만 갖고 있자는 분위기가 조성 중인 것이다.

내 집 하나, 시세 차익용 집 하나, 월세 수익용 집 하나를 갖고 있으려던 강남 부자들이 포지션을 바꾸는 것이다.

해당 지역 부동산 시장 관계자들은 호가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한다.

기사가 인용한 반포동 B 중개업소 관계자의 말이다.

"3월 대선만 끝나면 지금과 같은 규제를 할 수 없다고 보는 사람이 많다. 양도세 중과 등을 조금만 손질해주면 다주택자들이 곳곳의 주택을 팔아 '똘똘한 한 채'를 매수할 것으로 보고 있어 호가 내리기가 만만치 않다."

이들이 쉽게 집을 팔지 않는 것은 토지보상금 문제가 있어서이기도 하다.

올해 전국에서 토지 보상이 예정된 사업지구에서 풀릴 토지보상금은 30조5628억원 수준.

하남 교산지구나 인천 계약지구 대토보상 계약률을 감안하면 27조원 수준이 시중에 풀릴 터인데, 천문학적인 금액이 아닐 수 없다.

알 사람은 다 알 것이다.

지금까지 그랬듯 토지보상액의 대부분은 부동산으로 수렴한다고 말이다.

아파트 시장으로 이 돈이 흘러간다면 서초, 강남, 송파의 똘똘한 중대형 및 대형 한 채, 용산, 성수, 한남 등 고급 주택으로 가고 만다.

이런 분위기가 계속 이어질 가운데 이제 곧 대선이다.

어떤 장이 펼쳐질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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