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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대한 단상

내년만 돼도 전세는 70% 이상 월세화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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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근로자가 제 월급의 3분의 1 이상을 월세로 내야 하는 시대.

그런 시대가 임박했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말해온지라

이를 재론하는 것은 귀찮은 일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하고자 한다.

이 현상이 도래한 현실임을 보여주는 데이터가 나왔기 때문이다.

여러번 강조하지 않았나.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무슨 얘기냐.

지난달 반전세 등 월세 낀 임대차 거래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단다.

당연한 일이지.

전세 → 반전세 → 월세화는 기정사실화된 일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데이터를 보자.

지난달 서울에서 체결된 아파트 임대차 계약(계약일 기준)은 총 1만2,567건.

이 가운데 월세가 조금이라도 낀 계약은 39.4%(4,954건)였다더라.

전달인 7월(35.5%)보다 3.9%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치라고 보면 된다.

월세를 낀 반전세 비중은 작년 7월 말 이래 눈에 띄게 증가했다.

왜 그때부터인가.

새 임대차법 시행이 그때 이뤄져서 그렇지.

새 임대차 법 시행 후 1년간(작년 8월∼지난달) 반전세 거래 비중은 35.1%로,

법 시행 전 1년간 28.1%에 비해 7.0%포인트 높아졌다.

올해 들어서도 이 비율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

지난 1∼3월 33.7∼35.5%에서 4월 39.2%, 6월 38.4%, 지난달 39.4% 등으로 40%에 육박한 상태.

반전세, 월세화는 지역을 가리지 않는다.

고가 전세가 몰려 있는 강남권과 중저가 전세가 많은 외곽을 가리지 않고 반전세 증가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미 강남구는 지난달 45.1%로 전월 대비 6.0%포인트 올랐다.

서초구는 33.8%에서 46.2%로 12.4%나 폭증했다.

마포구도 40.0%에서 52.2%로 12.2%포인트 증가했으니,

이런 속도라면 내년만 되어도 반전세 아닌 100% 전세 매물은 3할도 채 안 될 것이다.

연말연시 전세난 심화가 상수이고, 내년 7월 새 임대차법 시행 2년을 기점으로 계약갱신 만료 물량이 나온다면,

전월세값은 아마도 역대급 대폭등이 이뤄질 것으로 봐야한다.

현금흐름이 부족한 계층을 중심으로 아마 곡소리가 끊이지 않을 것이다.

무주택 주거난민 월세 지옥 시대가 그렇게 개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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