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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대한 단상

담보대출로 국장 2억 베팅한 무모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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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하락장에 담보대출을 '추가로' 받아 레버리지 투자를 하겠다는 현차 직원이 있다. 그는 "다음주 담보대출 추가로 받아 2억원을 SK하이닉스에 베팅할 것"이라면서 매수 이유를 다섯가지 드는데, 확신과 자신감이 충만한 태도가 멋있어 보이지만 글쎄. 이런 야수의 심장을 가진 사람은 자기 자신이 면도날과 같다는 것을 동시에 인지해야 한다. 오지랖일 수도 있지만, '공포에 매수하자'는 그의 태도가 주식 담보대출, 부동산 담보대출로까지 이어지는 것은 무리한 자세이기 때문이다. 그가 실제로 베팅 끝에 큰 돈을 벌 지 그 반대일 지는 모를 일이나, 나는 늘 권하는 바, 레버리지 투자는 가급적 하지 말라. 그것은 다수 월급쟁이에겐 지나친 리스크 테이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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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주 담보대출 추가로 받아 2억 SK하닉 베팅한다

현대자동차 · .*****

공포에 매수하자

SK하닉에 이번 하락장 마지막 베팅간다

매수이유

1. 코로나 저점에 근접한 주가

2. Dram 재고 피크가 다가오고 있음

3. 이미 Capex 하향 조정됨

4. PBR 0.7-0.8 역사적 최저점 인근

5. 상승장으로 지수 반전시

중소형주 매력도 상대적으로 떨어짐

(이미 모든 주식이 x같이 떨어졌기 때문에)

디램 재고가 줄어드는거 보고 사도 되지만

그러면 먹을께 작다

반도체 capex하향 조정 > 디램 재고 증가 > 디램 재고 피크(이때가 항상 매수 시점 이였음. 하지만 요즘 시대는 더빨리 선반영 한다고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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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가 레버리지 투자를 해도 될 만한 충분한 현금흐름을 갖고 있으면 그의 베팅은 시도해볼 만한 훌륭한 도전이다. 그러나 만에 하나 본인의 예상과는 달리 시장이 흘러갔을 때, 그것을 감당해낼 '케파'가 있는지가 우선이다. 안전마진을 확보해놓지 않고서 무리해 베팅하는 것만큼 무모한 짓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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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직장인이 적당히 리스크 관리를 하면서 접근하길 권했으나 그는 이렇게 답하고 있다.

주식은 여윳돈으로 하는 것이며, 혹여 이 친구가 무주택자라면 나는 잘라 말해 바보라고 일러두련다.

본질 면에서는 그냥 '가즈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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