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유명 커뮤니티 사이트(에펨코리아)에 이런 글이 올라왔다. 29세 청년이라는데 1.5억원을 모았다는 인증글이다. 살펴보도록 하자.

짧은 본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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펨붕이 29살에 1억 5천만원 모았습니다.
비록 전문대 졸업했지만 산업기사 3개 취득 후
정말 운좋게도 대기업 생산직에 들어갔습니다.
지방이고 차도 없고 기숙사에서 살고 삼시세끼
회사에서 밥주고 간식까지줘서 돈 쓸일이 그닥 없었습니다.
막내급이라 돈도 크게 낼 일이 없습니다.
닭가슴살,단백질 보충제 구입이 소비의 대부분입니다.
술 담배도 안합니다.
여친도 2년이상 없고 걍 평생 혼자 살꺼라 퐁퐁남 짓도 안할겁니다.
취미는 헬스 등산 낚시 게임 이정도입니다.
근데 20대에 별로 못놀아서 가끔은 공허한 생각이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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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별로 못 놀아서 가끔은 공허한 생각이 든다고 하지만, 그는 악착 같이 사는 시간 동안 앞으로 진정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삶의 기반의 상당 부분을 마련해놓았다. 기특한 친구다.
그러고 보면 24세에 1억원을 모은 짠테크 여성의 이야기도 화제가 된 적 있는데, 이 친구의 노력도 그 못지 않게 기특하다. 그는 흙수저가 부를 일굴 수 있는 정석 테크트리를 보여주고 있다.
회사 취업, 회사 기숙사 생활로 하루 세 끼 및 주거비 해결, 월급의 80~90%를 통으로 모으는 생활. 이것을 수년 간 반복하면 1~2억을 모으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이 있다. 이 친구는 재테크의 초입에 들어섰을 뿐이다. 열심히 일하여 저축하고 목돈을 쌓는 것은 사실 가장 쉬운 과정이다. 문제는 그다음부터다.
목돈이 생겼을 때 그 목돈을 어떻게 투자할 것인지 말이다. 목돈을 모았으나 투자 내공이 전무하다면 힘들게 수년간 모은 목돈은 순식간에 녹아내릴 수 있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그 수년간 재테크 공부를 얼마나 했느냐인데, 이 친구는 저 짧은 글에서 유추하거니와 금융지식을 충분히 쌓고 투자 내공을 다진 것 같지는 않다. 저축예금으로 통으로 모은 것이 전부이니 말이다.
해서 이 친구는 우선 부동산 공부를 6개월간 미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해보인다. 사는 입지가 어디인지는 모르겠으나, 대기업 생산직이라면 지방일 것으로 보이는데 6억원 이하 아파트를 보금자리론 등 정부 대출을 총동원해 끌어당겨서는 내 집 한 채 마련해두면 좋을 것이다.
목돈을 집에 묶어두는 것은 가장 안전한 자산 불리기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재테크 공부를 어서 병행하여 다시 목돈을 모으고 부동산, 주식, 코인 투자 가운데 제 성격에 맞는 방향으로 계속해서 투자를 해나가야 한다.

20대에 빠른 취업과 동시에 목돈 모으기를 하지 않으면 이 댓글러의 말처럼 되는 경우가 부지기수임을 명심하라.
20대에 못놀아 공허하다 여기시다 하셨지만,
계좌에 남은 그돈은 님의 미래에 큰 선물을 드릴겁니다.
전 반대로 20대에 모으지 못해...
아직도 공허한 계좌를 채우기 급급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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