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득바득 모은 적금, 만기 도래하니 주변 신축 아파트들이 적금의 8배씩 올랐습니다"
"허리띠 졸라매고 지금 살고 있는 구축 아파트도 대출 껴안고 어렵게 살았습니다"
"몇 년 모으고 대출 껴서 더 나은 집으로 가려는 사람들은 어처구니가 없어요. 구축은 단 1원도 안 올랐는데 옆 지역 신축 아파트가 투기과열지역이라고 시 전체를 투기과열지역으로 지정해 대출도 규제했잖아요."
"다음 투표때 아니, 앞으로는 이번에 집권했던 여당은 쳐다도 안 볼 것 같습니다."
"더 좋은 곳으로 가려는 꿈 고이 접고, 아내가 그토록 바라던 샌들도 비싼 거 사고 작은 방에 시스템 장도 넣고 침대도 바꾸고 소파도 새로 살 것입니다."
"부동산값 때문에 삶의 질이 너무 떨어졌습니다. 몸도 마음도 너무 지쳤습니다."
"우리가 강남의 아파트를 원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냥 어찌저찌 버티고 노력하면 지방이라도 서울 외곽권이라도 아파트 한 채는 마련할 수 있는 세상이었는데 그 자체가 불가능해졌습니다"
"당장 희망이 사라진 느낌이랄까요. 삶의 중대차한 목표가 깡그리 없어진 느낌입니다. 허탈합니다."
"청년과 부부들의 상황이 이런데 무슨 출산율이 오르겠습니까. 내 한 몸 가누기도 힘든데 말예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있는 네티즌들의 토로다. 이런 토로는 지금도 쉴 새 없이 이어진다. 진보, 보수 커뮤니티 가리지 않는다. 진영과 이념을 불문한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어서 이런 현실에 대한 김연주 국민의힘 상근부대변인의 논평을 들어보자.
'부동산으로 임계점으로 치닫는 국민의 고통, 정부는 대책을 갖고 있는 것인가' 제하 논평이다.
"집값 상승의 끝은 과연 어디까지인가. 문재인 정부 들어 계속 오르기만 한 아파트값의 추이는 정권의 임기가 7개월 정도가 남은 현 시점에서도 꺾일 줄 모르고 급등을 이어가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가 집값의 '고점'을 경고하며 매수에 신중하라 당부한 바로 다음 날인 22일, 공교롭게도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 가격 상승률은 통계 조사가 시작된 이후 9년 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영끌'만이 답이었나 하며 뒤늦게라도 집 장만에 나서지 못한 것을 후회하고 한탄하는 아우성이 이어지고 있다. 임대차 시장의 경우에도 전세 물량의 실종과 전세가 상승, 전세의 월세화 가속 등으로 더욱 암울한 현실이 펼쳐지고 있다. 헌법 위배의 소지가 다분한 '임대차 3법'이 결국 국민 주거권을 위협하는 '고통 3법'이라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데도, 정부는 계약 갱신이 늘어났다는 자화자찬에 몰두하고 있어 그 현실 인식에 혀를 내두를 정도다. 국민들이 원하는 건 내 몸 하나 편히 누일 공간, 가족들과 오순도순 살아갈 보금자리인데, 가장 기본적인 국민 욕구를 백안시하고 일률적 잣대로 시장의 원리를 무시한 입법을 밀어붙인 결과, 모든 고통은 국민들의 몫으로 남았다. 천정부지로 오른 집값으로 인해 삶의 의욕마저 상실해가는 국민들에게 이 정부는 앞으로 또 어떤 대책을 내세울 것이며 과연 대책을 마련하고는 있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잘못된 정책 시행으로 인한 폐해는 시급히 보완해야 마땅하지만, 그조차 방기한 현 정부의 무책임은 후일에라도 반드시 책임 소재를 따져 올바른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최후 통첩하는 바다.
진단은 진즉에 끝났다. 남겨진 것은 해결이다. 그러나 그 해결의 키를 쥔 주체에겐 일말의 해결 의지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니 이렇게 말하는 수밖에. 푸념하지 마라. 한탄하지도 마라. 냉혹한 현실을 있는 그대로 응시하라. 좌절하지 말며, 주어진 여건서 제 살길을 모색하라. 이 끔찍한 현실을 이겨내는 길은 각자도생 뿐. 절망하는 자에겐 피눈물이, 삭히고 나아가는 자에겐 볕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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