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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대한 단상

블라인드서 회자된 4대 그룹의 적나라한 현실과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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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직딩이 사견을 담은 것이나 분석력이 돋보이고 전망은 설득력이 있다. 읽어둘 만한 글이라고 생각되기에 공유. 출처는 블라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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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현차, SK, LG 그룹 보통 4대 그룹

1. 한때 롯데까지 껴줬지만, 요즘은 많이 하락세라 제외

2. 그리고 내가 별로 안 좋아함

기업문화나 실적, 주가, 오너 까지 종합적으로 살펴 기세를 정리해봄

니가 뭘 아냐 태클 걸면 할말 없고 네 말이 맞음

일단 기세는 전쟁이나 스포츠에서 주로 쓰지만 숫자로만 평가할 수 없는 기업의 분위기나 사세 확장속도를 말하는 바임

1. 삼성

여전히 1위 이지만, 기세는 이건의 와병과 이재용 구속으로 한풀꺾임

이병철 회장 아래 제일주의, 초일류 지향하던 사풍도 이건희 회장의 카리스마있는 경영이 사라지면서 급속도로 사문화되는 듯 함

특히 더이상 그룹이라는 의식없이 각자도생하면서 삼성만의 문화 대신 업종별 경쟁사를 비교하는 분위기도 생김.

과거에는 곧 죽어도 샘숭맨이라는 프라이드가 먹혔지만,

그룹에서의 소속감도 오너의 부재속에서 사라진 채 삼전만이 종갓집 장손마냥 버티고 있지만, 윤종용, 진대제, 황창규 등 같은 스타플레이어들의 시대를 지나 김기남이라는 다소 삼성과는 거리가 먼 인물들이 등장해 삼성을 급속도로 저질로 만들어 버림

가장 인상깊은 것이 고객제일, 품질우선 같은 가치 대신에 Micro Managing에 집착해 보행중 스마트폰 금지 같은

규칙적으로 삼성인들의 현타와 냉소를 키운것이 대표적

그 사이 삼성다움 대신 과거 벌어둔 돈으로 여기저기 돈 쓰면 어떻게든 된다는 식의 정당주의가 만연해짐

이재용도 신경영선언을 하든 칼바람을 불게할 천재들을 중용하지 않는다면 SONY같은 브랜드 유명한 기업 중 하나가 될 듯

2. 현차

정의선이 실권을 쥐면서 브랜드는 고급화 되고 디자인도 글로벌 수준으로 올라간 점은 긍정적

다만 까라면 까는 현대 특유의 문화가 몇 년 사이 문민정부 마냥 유해지면서 구성원들의 정체성 혼란과 세대갈등, 불만이 곪아가는 느낌

특히 관료화된 생산직 노조가 수퍼갑이 되어버리니 사무직, 연구직들은 찬밥신세라 불황기에 인재 이탈을 가속화하는 형국임.

생산직은 정년연장에 목숨걸고, 사무직 주니어들은 연봉인상에 목숨걸고 경영진은 어정쩡한 스탠스 유지

차라리 진통을 겪고 교통정리를 해야하지만 정의선 역시 승계가 최우선의 과제라 해결할 의지대신 공유좌석제, 자율복장 같은 등 제도로 유연한 문화의 외판만 따오는 중.

결국 장기적으로는 기존 생산직들의 퇴장 이후 도약이 가능해보이며, 그 사이에 젊은 구성원들을 어떻게 달래서 끌고 갈지가 사운을 좌우할 듯. 기세는 SK보다는 아래지만, 삼성보단 나음

3. SK

가장 젊었던 재벌 2세 최태원도 60세가 넘으며 경영성과는 정점을 찍어가는 것으로 보임

기세는 가장 좋으나 3세 이후가 관건일 듯.

승계 구도 정리가 되지 않아 결국 전문경영인들이 운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최근 이사회 중심 경영에서 엿보임.

반도체, 배터리라는 강력한 성장산업에 통신, 정유라는 전통의 캐시카우, IPO대박을 낸 바이오시리즈들 까지. M&A와 투자라는 측면에서 저금리 시대를 가장 행복하게 보낸 그룹

특히 현재 부회장들이 명암은 있으나, 실권을 갖고 나름 상과를 내며 경쟁하는 구도가 과거의 삼성의 미전실스러운 느낌이 있음. 다만, 경여자들의 라인이 승승장구하는 것은 미래의 불안 요인임.

기업문화 역시 MZ들이 혹할 요소가 많고 애초에 삼성 현대처럼 기합 빡들어서 하는게 아니라 약간 나사 빠진 듯 다들 떠들어대며 하는 분위기라 인재확보나 경영측면에선 유리. 다만 고연봉 사람들을 끌어온 주력 계열사들이 앞으로 지속 성장하지 않는다면 구조조정 역시 필연이라 보임.

4. LG

과거부터 뚝심있게 챙겨둔 포트폴리오들이 이제서야 빛을 발하는 형국. 구본무 시대의 과실을 구광모가 가져가는 모습임. 배터리는 사실 SK와 소송전을 하면서 분할과 IPO까지 매우 SK스럽게 가는 모습임. 그 과정에 외부 출신 경영자들을 영입한 것은 LG 내부 인재로부터는 쉽지 않은 성장전략이었기 때문이라고 봄.

외양으로는 시총도 늘고 다 잘되는 듯 하나 간판인 전자구성원들의 패베, 자조주의가 커서 AI관련 드라이브가 잘 될지가 의문임. 임원만 좋은 회사라는 말 처럼 구성원 대우는 지지부진이라 사람 키워서 다른 기업 좋은 일 시키는 구조가 고착화되어버림.

특히 구광모 시대의 신사업 개발이나 투자 중에 성공한 케이스가 아직 없다는 점에서 구본무 키드들의 퇴장 이후가 걱정됨.

레거시는 여전히 강력한데 IPO한방의 효과는 단기이기 때문

가장 큰 문제는 4대그룹 중 구성원들 사기가 제일 낮아서 뭘 해도 그냥저냥가는 적당주의, 경영환경에 크게 좌우되는 실적이 LG전자가 만든 글로벌 브랜드를 빼면 롯데와 다를게 없어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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