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 나잇대 직장인에게 가장 관심거리는 '시드머니'일 것이다. 빠르면 20대 중반, 보통 20대 중후반이면 취준에 성공해 밥벌이를 시작할 것이므로, 3~5년 정도 직장생활을 했다고 치면, 엇비슷한 시드가 모이게 된다.
물론 그동안 고생한 데 대한 자기 선물이라면서 목돈은 커녕 해외 여행 다니고 명품 사고 소위 '플렉스'를 하면 한 푼도 없을 공산이 크고, 학자금이 일이천만원 있던 경우여도 출발선이 불리할 수밖에 없겠지만 말이다.
여기, 공채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으나 삼성전자에 재직하고 있는 직장인의 토로를 들어보자. 여자이고 나이는 서른 한 살이라는데 "31살 5천만원이면 나가 죽어?"라고 블라인드 게시판에 짧은 글을 올린 것을 보니 스스로가 부족하다고 여기는 듯한 뉘앙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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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살 5천만원이면 나가 죽어?
삼성전자 · z******
작성일13분 조회수359 댓글34북마크 메뉴 더보기
여자 3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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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경우 대학생활을 추가학기나 휴학 등을 해서 1년 더 했다고 치고 24살 졸업이 아닌 25살에 졸업, 그때 바로 취업해 본격적으로 시드를 모았다고 가정하자. 그럴 경우 25, 26, 27, 28, 29, 30, 31살이 되기까지 7년가량 돈을 모을 수 있는 경우가 된다.
그럼 서른 한살에 5천만원이므로 1년에 1000만원 미만으로 모았다는 셈이 된다. 1년에 700만원 정도 모으면, 월 60만원 저축했다는 것이고, 세후 월 실수령액이 300만원이라고 치면 20%만 저축해 7년동안 모아 5천만원을 만든 것이다.
고로 내가 견적을 내자면 학점으로 치면 B- 이하. 삼성전자 다니면서 이정도면 재테크를 아예 안한 경우라고 봐야 할 것이고, 본인도 그걸 아니까 제목에다 "나가 죽어?"라고 자조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삼전다니면서 7년 일했다고 가정하면 월 50% 저축률만 유지해도 1억원 이상의 목돈을 모았어야 한다. 그러니 이런 피드백이 나오는 것이다.


아래 지적처럼 집안이 부유하지 못해서, 어떤 개인사적인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허영심 때문에 지른 각종 지출 때문에 모은 돈이 많지 않은 경우라면 심각하다고 판단해야 한다.


잔인하지만 SK텔레콤 입장선 이렇게 후려갈기기도 하는 것이다.

저연봉 중견, 중소기업이거나 공무원일 경우 이런 피드백이 와닿지 않을 수 있겠으나, 국내 1위 그룹 1위 시총 기업에서 일하는 직장인이기 때문에 냉철하게 평가받는 것이다.
결론 :
제아무리 돈 많이 받는 직장서 일한다고 한들 소비 지출 통제를 못하여 저축률이 낮고 수년 일해도 모은 시드머니가 형편없다면 그 사람은 좋게 평가받을 래야 받을 수가 없다. 결국 직장과 명함은 수단이며, 꾸준한 현금채굴을 통해 무소의 뿔처럼 우직하게 재테크함으로써 자산의 총량을 넓혀가는 사람만이 승자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아주 간단하고도 기본적이지만 이를 지키는 사람은 생각 외로 많지가 않다. 그래서 지키기만 해도 중간 이상의 우상향하는 삶을 사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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