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하 작가라고 있다. <일자리가 사라진 세계 : 일자리가 사라진 세상을 살아갈 당신과 당신의 아이들을 위해>라는 책을 낸 분이다. 특허법인에서 근무하고 있는 그는 스스로 소개하길 "국가 경제운용에 있어 위정자들이 사용해온 정책 논리와 집행이 어떻게 우리 사회를 망치는가를 찾아보는 일"에 관심을 갖고 글을 쓰는 인물로, 페이스북 Kraus Kraus 페이지를 운영하고 있다. 그는 최근 페이스북에서 삼프로TV에 대해 이야기한다. 왜 이재명은 대중의 열호를 받고, 윤석열은 그러질 못했는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석열의 생각과 말은 왜 이재명의 그것보다 나은가에 관한 것이다. 우선 전자부터 살펴보자. 그의 페이스북 글을 가져왔다.
1.
엊그제도 언급했지만 삼프로TV에서는 각론에서부터 접근하는 이재명, 총론에서 풀어가는 윤석열이었다. 개인적으로는 윤석열쪽이 약간 더 낫다고 보지만, 일반 대중의 입장에서는 다를 수 있다. 보는 관점에 따라 달라지니까...각록에서 접근하는 이재명측이 더 와 닿을 수도 있다.
게다가 이 방송은 주식을 주로 다루는 방송이라서 주식투자자들의 시청이 많았고, 그런 점을 고려한다면 주식이나 금융시장을 위주로 얘기했던 이재명측의 점수가 더 높은 것은 어쩌면 당연할 수도 있다.
하지만, 차이를 만든 건 컨텐츠 그 자체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방송 직후 윤석열캠프측과 이재명캠프측의 대응이 문제였다고 생각한다.
방송 이재명측의 인터뷰 내용은 아주 신속하게, 요점정리되고, 강조할 부분은 강조가 되어서 언론을 탔다. 언론이 1시간 40분가량의 동영상을 전부 시청하고 기사를 썼을까? 그건 아닐것이다.
아마도 이재명 캠프측은 (녹화방송인) 이 방송의 내용을 미리 숙지하고, 자신들이 홍보할 부분을 요약정리하고, 강조할 부분을 강조한 기사를 방송전에 미리 작성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내용을 방송직후 언론사에 뿌렸을 것이고...
반면에, 윤석열캠프는 그런 기민하고 프로다운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윤석열 후보의 인터뷰관련 기사는 이재명 후보측의 기사보다 한참 늦게 나왔고, 그 내용도 이재명 후보측에 비해서 정리도 잘 안되어있고, 강조할 부분이나 주장하는 바는 거의 드러나 있지 않았다.
인터뷰의 퀄리티 측면에서 보면 사실 큰 차이는 없었지만, 호감도나 점수따기의 유불리는 정한건 그래서 8할은 캠프의 대응 능력이다.
보통 이런 인터뷰는 캠프내에서 사전에 말할 내용을 준비하고, 정리하는 과정을 거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그 내용을 다시 요약정리하고, 어떤 부분을 강조할지를 정해서 언론에 뿌릴 보도자료를 다양한 버전으로 만들어 놓는다. 그리고, 방송이 시작하자마자 언론사에 그 자료들을 뿌린다.
이런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이재명캠프측은 이번 인터뷰에서 잘 보여줬고, 윤석열캠프측은 보여주지 못했다.
게다가, 다른 중요한-선거에 파급력 있는 채널로부터의 초대도 거절했다고 알고 있는데(예를 들면, 게임채널)...그건 정말 오판이었다고 생각한다. 특성화된 채널의 경우 충성도가 놓고, 한정된 주제에 관심이 있기 떄문에 집중적으로 공부를 하고 대응을 하면 그보다 더 좋은 홍보수단은 없다. 하지만, 그걸 거부한 건...(누가 판단을 했건) 정말 선거를 할 의지가 있는지 의심이 들 정도이다.
그냥 구경꾼 입장에서 답답한 마음에 몇자 적어본다.
정말 구경만 해온 나보다도 선거를 모르는 듯...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제 현안에 대한 윤석열 후보의 이해도는 나쁘지 않다. 어영부영하는 참모진들과 정치 1단으로서 내공이 부족해 감점을 받고 있을 뿐이다. 이하 김상하 작가의 윤석열 후보편에 대한 코멘트를 보자.
2.
윤석열 후보의 경제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꽤 괜찮은 것 같았다. 내가 종종 얘기했던 부분도 일부 나왔던 것 같고, 무엇보다 어떤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 얘기할 때 종합적인 판단을 얘기하면서 소위 보수우파적인 논리에 매몰되지도, 또는 그 반대쪽으로 치우친 얘기를 하는 것도 아닌, 있는 그대로의 현상을 보고, 대안을 제시하는 모습에 일단 점수를 주고 싶다.
예컨대, 금융시장에 있어서 대주주의 횡포나, 공매도 같은 기울어진 운동장 문제, 대기업의 횡포 등의 소위 진보좌파 진영에서 문제로 삼는 부분에 대해서 얘기한 부분. 미국의 사례를 들어서 미국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같은 곳 이외에도 법무부 산하의 반독점국 같은 부서에서 철저히 조사 및 규제를 하고, 아주 강력한 처벌을 한다면서 한국 역시 그러한 제도 도입 필요성을 제기했는데, 이건 사실 소위 보수정당쪽에서는 한번도 나오지 않았던 제안이다.
특히, 이걸 자본주의 성장, 경젱 성장을 위해서 (시장의 공정한 경쟁을 위해) 필요한 제도라고 주장한 부분에 있어서 평소 내가 주장하던 것들과 많은 부분이 일치하였기에 많이 공감을 했다.
그 이외의 다른 부분에 있어서도,. 경제정책 입안자라는 태도로 꽤 괜찮은 태도와 입장, 주장을 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이런 걸 보면서, 왜 그동안 그렇게 많은 실언을 했는지...의아했는데..개인적으로는 이 방송에서 하는 주장이 본인의 평소 생각과 더 가깝고, 그래서 보다 편안하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주장을 펼칠 수 있었기에 그러지 않았나 생각한다.
진즉에 이랬다면 지지율 하락도, 캠프내 갈등도 없었을 듯.
추가로, 더 든 생각은, 대선에 승리후에 혹시나 콩고물 좀 떨어질까~하고 생각하면서 윤석열 캠프에서 줄 서기하는 사람들은 뜻대로 되기는 어려울 듯 보였음. 워딩 곳곳에 그런 것 배제하겠다는 표현이 보였거든...
김상하 작가 페이스북 페이지 (20+) Kraus Kraus | Facebook
'시장에 대한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철수는 삼프로TV서 클래스가 남달랐다 (0) | 2022.01.04 |
---|---|
테슬라는 내년에 1800을 갈 수 있을까 (1) | 2022.01.02 |
윤석열은 삼프로TV서 쳐발린 게 아니다 (0) | 2021.12.28 |
다 같이 망하자는 인간들을 물리쳐야 한다 (0) | 2021.12.27 |
북치고 장구치는 부동산 아사리판이 시작됐다 (0) | 2021.1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