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일론 머스크가 세금 문제로 테슬라 주식을 계속 던지면서 테슬라 주가가 25% 이상 떨어졌었죠. 900선을 깨고 800선까지 가기도 했었습니다. (바겐세일 기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지금 다시 1100 언저리까지 도달한 상태죠. 연말 산타렐리가 시작됐기도 하고, 머스크가 주식을 다 팔았다는 말이 나오자 다시금 밀어올려지는 모습입니다. 물론 머스크가 한 번 더 팔 거라는 예상도 있지만, 지켜봐야지요.
(22일 머스크는 "테슬라의 주식을 충분히 매각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웨드부시 증권사의 댄 아이브스 애널리스트가 최근 투자보고서에서 테스랄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잡았습니다. 목표주가는 1400달러입니다.
내년에 부품 부족 사태가 완화되면서 테슬라가 증가하는 중국 수요를 더 잘 충족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미국 텍사스 오스틴, 독일 베를린 새 공장이 가동되면 생산 병목현상도 완화될 거라면서요.
이를 통해 내년 테슬라의 생산능력은 올해 2배인 200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요. 중국이 테슬라의 내년 차량 인도분 중 40%를 담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2.
혹자는 아쉬울 수 있습니다. 1400달러가 목표주가라. 올 들어 27일까지 테슬라는 57%를 상승했고, 시가총액은 1조 달러를 돌파했지요. 내년엔 30% 오르는 데 그친다는 것인데, 전기차 시장이 확대되는 속도에 견주어 30% 상승은 성장주로서는 아쉬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투자전문매체 배런스의 전망을 참고한다면 내년 테슬라 주가는 1400이 아니라 1800으로 갈 수도 있습니다. 물론 1400에 그치더라도 상관은 없습니다. 복리의 힘을 믿는 장기 투자자는 이것이 엄청난 상승률이라는 것을 알거든요. 또한 이처럼 누적 상승이 지속될 때 어떤 효과를 빚을 지는 뻔한 것입니다. 워렌 버핏도 20~25% 연수익률을 지속했던 것을 기억한다면요.
2.
배런스는 우선 내년 1월 테슬라 차량 출하량 발표에 주목합니다. 테슬라는 올 4분기 차량 27만 대기량을 인도해 연간 90만 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지요. 차량 출하량이 꾸준히 늘고 있는 점을 반영해 테슬라 주가는 4분기 실적 보고서가 발표되는 내년 1월말까지 강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테슬라가 직접 4분기 컨퍼론스콜에 복귀해 신제품 발표를 한다면 겹호재이지요. 내년 1월에는 그가 직접 나와 테슬라의 사이버트럭과 세미트럭의 출시 시기 등에 대해 전달할 것으로 보여집니다.
여기에 앞서 말한 독일 베를린, 미국 텍사스 테슬라 졸비 공장 생산 능력이 향상되고 있고 배터리 혁신도 기대를 모으는 중이지요.
테슬라는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인 '4680' 양산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기존 배터리에 비해 용량은 5배, 출력은 6배, 주행거리는 16% 더 길어 비용 절감을 할 것으로 보이죠.
3.
혹자는 테슬라 성장동력이 떨어지고 있다고도 관측합니다. 실제 올 2분기 테슬라는 전체 전기차 판매 중 66.3%를 차지했는데 이는 1년 전(79.5%)보다 낮은 수치입니다. 반면 1년 전 8.3%를 차지했던 제너럴모터스(GM) 쉐보레의 점유율은 올해 9.6%로 상승했죠.
그러나 전기차 시장은 이제 겨우 태동기입니다. 전기차는 이륜기관차를 밀어내고 있고 앞으로 시장은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보다 급속도로 빠르게 팽창할 것입니다. 거기에 퍼스트 무버로서 테슬라가 과연 성장동력이 떨어진 것인지, 경쟁자들이 늘어나면서 시장의 파이 자체가 커지는 가운데 그 여세가 이제부터 본격화된 것인지는 각자가 판단할 몫이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오늘도 테슬라를 모읍니다.
PS.
새해에 테슬라가 1400까지 갈지 1800까지 갈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테슬라로 단타를 칠 게 아니니까요. 5년 10년을 내다보고 꾸준히 모아가는 자만이 빛을 볼 것입니다.
덧붙여, 자율주행의 미래까지 염두에 둔다면 테슬라를 사지 않을 이유는 제로에 가까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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