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아파트, 전세 거래가 실종됐지만(이내 풀릴 것이다. 지금은 총성이 울리길 모두가 기다리는 판국이다.) 월세 가격은 그런 와중에서도 미친 듯이 치솟고 있다. 올해는 집값 급등도 급등이지만 '월세 폭등'이 더 큰 이슈가 될 것이다.
사례 몇 개만 보자. 작년 연말 사례다.
1. 다산펜테리움리버테라스 2차 전용면적 84㎡
남양주 다산신도시의 신축 아파트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 보증금 5000만원, 월세 210만원에 새 세입자를 들였다. 한달 전만해도 동일한 보증금 규모면 180만원의 월세를 주고 집을 구할 수 있었다. 그새 30만원이 오른 것이다.
참고로 7월 수도권 아파트 전월세전환율(KB국민은행 통계 기준)이 3.96%. 이를 감안하면 동일한 집을 전세로 바꾸었을 때 보증금이 한달 새 1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2. 시흥배곧C2호반써밋플레이스 전용 84㎡
시흥 배곧신도시에 있는 아파트인데 이곳 월세도 며칠 새 가파르게 뛰는 중이다. 지난달 보증금 2000만원에 월세 110만원을 주면 계약할 수 있었던 월세 호가는 보증금 5000만원에 월세 160만원으로 급등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월세 폭등을 두고 벌써부터 아우성이다.
이제 전초전인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렇다. 전세 거래를 막았는데 월세가 오르는 것은 자연현상이다.
그러고 보면 기존에 고가 월세 세입자는 한정적이었다.
전문직이나 사업가가 대다수였다.
하지만 최근엔 일반 직장인 실수요자들이 늘고 있는 점이 특징이고,
그 이유는 앞서 열거한 전셋값 급등으로 필요한 자금이 늘었다는 점,
대출 한도가 줄면서 월셋방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는 현실인 점 등이
이러한 현상을 부추기고 있다.
문제는 제 월급의 2분의 1가량을 월세로 내는
선진국형 월세 지옥이
너무나 빠르게 도래한 현실이 돼버렸다는 점.
정부가 오락가락 칼춤을 추는 사이
아파트 월세, 준월세, 준전세는 꾸준히 크기와 양을 늘리며,
돈 없는 청년, 무주택 가구 등 다수 국민을 고통받게 할 것이다.
그렇다.
월세 지옥의 문이 활짝 열려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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