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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단상

서울에 월세 난민이 넘쳐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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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월세화는 이미 당면한 현실이 되었고

이제 남은 것은 전세의 완전한 소멸과

제 월급의 1/3가량을 월세로 털려야 하는 월세 폭등,

월세 난민 시대의 본격화다.

데이터를 뜯어보면 현실이 보이는데,

실제 서울부동산광장에 따르면

지난 8월 서울 임대차 거래 1만 4138건 가운데

40.4%인 5706건이 준월세, 준전세를 포함한 월세계약이었다고 한다.

다시 말해

서울에서 체결된 아파트 임대차 거래 5건 중 2건이 월세거래였던 것.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 만으로,

'전세의 월세화'가 이제 정말 전망이 아닌

바로 앞에 닥친 현실임을 알게 해준다.

작년 임대차법 시행 직후이자 1년 전인 지난해 8월

관련 비율이 31%였음을 감안하면

이 말이 허풍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하나씩 뜯어본다.

준월세 비중이 대폭 늘어났다.

준월세가 뭔가.

보증금 비율이 높은 준전세보다 월세에 가까운 임차 형태.

이 거래가 지난 8월 3279건으로

전체 임대차 거래의 23.2%를 차지했다.

1년 전 16.6%보다 6.6%포인트 높다.

저금리 시대에 임대차 시장은 구조적 변환의 시기를 맞고 있고

그 가운데 임대차법 시행, 부동산 보유세, 거래세 강화가 맞물리면서

월세화는 앞으로 더 빠르게 그 비중을 늘려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

더군다나 가을 이사철이 아닌가.

비싼 전셋값에 신규 전세 물건이 워낙 부족하니

울며 겨자먹는 심정으로라도

월세를 택하는 이들은 더더 늘어날 수밖에 없으리라.

임대차법 시행 전 1년간 월세 거래 비중이 20%대 중후반 선이었던 것이

2019년 8월 30%, 2020년 4월 32.7%였다가 올해 8월 40%를 넘겼으니,

아마 수개월 내로 50%를 넘기며

비로소 월세 과반 시대가 올 것이라고 나는 본다.

그만큼 월세 가격도 올라갈 것이다.

지난 8월 서울 아파트 평균 월세가격은 122만 2000원.

머지 않아 이 숫자는 150을 넘을 것이고,

200선을 돌파하는 것도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으리라.

서울은 이미 맨허튼, 홍콩 못지 않은 슈퍼스타 도시이며,

그에 걸맞는 부동산 임대 시장 형태가

이제야 비로소 자리잡아가는 중임은

우리 모두 있는 그대로의 사실로서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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