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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를 위한 당신의 이야기

쇠똥구리는 어지간한 인간들보다 나은 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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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프로그래밍된 방식을 보면 경이로움이 느껴진다. 쇠똥구리의 자기 이익에 의한 번식 행위, 다시 말해 무수한 똥을 굴리고 그 똥에 알을 까고 번식하는 행위, 그것은 본인의 생존을 위한 행위에 다름 없지만 그것으로 말미암아 지구 생태계는 보존된다. 그리고 순환한다.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매커니즘도 쇠똥구리의 활동에 빗댈 수 있을 것이다. 자본주의 시장 경제의 구성원들은 저마다 자기의 이기심을 위해 경제 행위를 하지만 그 이기심에 의해 행위한 것들이 모여 시장 경제를 이루고 수요와 공급에 의해 가격이 형성케 하며, 플레이어들이 살아갈 수 있게 해준다. 사적 이윤을 추구하는 자들의 활동에 의해 순환하는 것이다.

애덤 스미스의 '보이지 않는 손'이라는 통찰은 위대하다.

우리가 식사할 수 있는 것은 정육점 주인, 양조장 주인, 빵집 주인이 자비에 의한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이익에 대한 그들의 관심 때문이다. 우리는 그들의 인간성에 호소하지 않고 그들의 이기심에 호소하며, 그들에게 울이 자신의 필요를 이야기하지 않고 그들의 이익을 이야기한다. 거지 이외에는 아무도 동료의 자비에 전적으로 의지하려고 하지 않는다.

_애덤 스미스, <국부론 상권>, 김수행 옮김, 비봉출판사, 2007, 2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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