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은 상대적이다. 물질적인 있고 없음은 사실 도토리 키재기에 불과하다. 남들이 벤츠E클래스를 몬다고 구형 그랜저를 모는 내 존재가 형편없어지지 않는다. 정말 형편없는 것은 벤츠E클래스가 아닌 구형 그랜저를 몬다고 자격지심을 느끼는 바로 그 마음가짐이다. 행복은 내 안에서 찾아야 한다. 오십보 백보 남과의 비교로 우월감을 느끼는 것은 오래가지 않는다. 그리고 그럴 때 만족은 행복이 아니라 불행을 위한 전주곡이다. 당신보다 경제력이 나은 사람은 이 땅에 실로 무수하기 때문이다. 외적인 기준으로 남들과 비교하지 말라. 당신의 배우자가 비교하며 불행해하면 잘 타일러라. 그게 남편(아내)의 몫이다. 물질은 내면의 행복을 추구하기 위한 수단이어야지 그 자체 목적이어서는 안 된다. 경제적 자유도 중요하지만 행복에 대한 가치관을 제대로 정립하는 것도 그 이상 중요하다. 아래 글쓴이는 충분히 행복의 여건을 갖추었다. 마음자세만 달리하면 될 것이다. 작성자는 카멜블루. 출처는 붇카페.
와이프 친구들이 잘 사니 제가 다 힘드네요. 돈을 왜 벌까요?
어릴적 집이 조금 가난해서, 유치원도 못 나오고
문제집은 학교 선생님들에게 받아 공부했고, 학원이니 과외니 해 본 적 없이 살았습니다.
중학생 때 신문돌리기, 고등학생 때 주유소와 롯데리아 알바,
대학생 때 과외와 학원선생 등을 하며 용돈벌이 했고,
시간이 흘러 어쨌거나 지금은 꽤 살만큼 벌고 있습니다.
가리는 음식이 많은데, 대개 비싼 음식들은 안 먹습니다.
과일도 전혀 안 먹습니다.
어려서부터 안 먹어봐서 그런가 맛있는지도 모르겠고 너무 돈이 아깝네요.
와이프는 조금 있는 집에서 태어나 어려서부터 비싼 음식들을 많이 먹고 자라서 그런가
지금도 소고기와 과일류를 매일 먹습니다. 전 안먹고 와이프만 아이만 매일 먹습니다.
그건 하나도 아깝지 않습니다. 다만 제가 그 맛을 모르는게 좀 슬프네요.
얼마 전 속상한 이야기를 들어,
여러분들의 의견을 묻습니다.
와이프가 "친구들이 나를 불쌍하게 생각한다"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제가 돈을 쓸 줄을 몰라 거의 안 쓰는 사람이다 보니, 와이프도 소비할 때 제 눈치를 많이 보고
친구들 만나 맜있는거(비싼거) 사먹는 거에대해 많이 주저하다보니 불쌍하다 하더라고요.
그래서 친구들 만나면 먹고싶은거 같이 먹어, 1끼에 3만원만 안 넘으면 괜찮아 하고 말합니다.
전 1끼에 만원 넘는 걸 안 먹습니다.
와이프 친구들이 외모도 좋고 집에 돈도 많아 그런가 거의 다 돈이 있는 집안에 시집가서 잘 살고 있긴 합니다.
단 한 명도 국산차를 몰지 않습니다. 다들 독일차고 개중엔 최근 BMW X6를 사서 인스타에 올리니
와이프가 제게 보여주며 이게 무슨 차냐고 물어보더라고요.
"1억 넘는 차야. 평생 난 안 살꺼고 내가 아무리 돈이 많아도 평생 안 사줄꺼야." 고 이야기 했는데.
좀 너무하는 걸까요? 애초 돈이 너무 아까워요.
지금 와이프 차는 아우디 Q5입니다. 이 것도 살 땐 6천만원 했는데, 뭘 어쩌라고,
남편은 2천만원도 안하는 차 타고 다니는데.
제 성격상 가진 재산은 소비하지 않고, 번 돈에서 일정부분 소비하고 저축이니 투자니 하는데,
사실 지금까지 꽤 모았고, 저도 이제 번 돈을 써도 되지않나 하는 생각도 있긴한데.
평생 안 쓰고 살다보니, 이젠 뭘 써야하는지도 모르겠고 나는 왜 돈을 버나? 하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정말 극한으로 안 씁니다. 없이 살아서 그런가 힘들지도 않아요.
넋두리가 길었네요.
돈.
제대로 쓴다는게 뭘까요? 돈 번다는게 생존을 하고 남는 잉여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돈 모아서 좋은게 뭘까요?
와이프가 친구 좋은 차 새로 사서 축하해주기도 하고 부러워하기도 하는 것 같아서 마음이 복잡하네요.
와이프와 아이가 행복한게 최고인데 참 맞춰주기 힘드네요.
내 행복은 어디에 있는지.
출 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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