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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단상

영끌러들은 일부러 앓는 소리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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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집값이 한정 없이 내려가길 바라는 무주택 폭락론자들에겐 유감스러운 얘기이지만 지난 정권에서 영끌한 사람들은 지금 집값이 1억이 내려가든 2억이 내려가든 크게 궤념하지 않는다.

왜인가.

내 한 몸, 내 가족이 뉘일 안전한 보금자리가 마련되었고, 잠시 조정과 하락이 이어지더라도 어차피 중장기적으로 집값은 우상향한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인지하고 있으며, 집은 주식이나 코인처럼 '사팔사팔'하는 재화가 아니므로 꾸준히 일 열심히 하면서 원리금 갚고 목돈 다시 모으면서 살고 훗날 더 나은 입지로 다시금 갈아타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영끌이라는 말이 과장, 과잉, 선동인 것은 지금 윤석열 정부가 이제서야 생애 첫 주택을 사려는 무주택자들에게 한정적으로 LTV를 80%로 완화해주고 있지만, 부동산 시장을 망가뜨린 문재인 정부 시절 LTV는 집값의 구간에 따라 강력하게 규제돼 있었고, 15억 이상 주택은 아예 대출이 금지돼버린 데다 DSR은 40%로 묶인 탓에 제 월급의 40% 이상을 집값 상환에 쓰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위 영끌했다고 알려진 가구들은 실질적으로 영끌이 아니며 가계에 아무런 경제적 타격이 없다는 것이다. 다른 선진국의 경우 한국처럼 강력하게 대출 규제를 함으로써 가계 건전성을 강제적으로 유지하고 있지 않다.

설령 대출 금리가 언론이 부채질하는 공포감을 그대로 반영한다고 가정하더라도(지금 그의 한 마디에 1금융권 시중은행들이 주담대를 7%대에서 5%대 이하로 다시금 속속 줄이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이 상황이 희극적인지 알게 된다,) DSR이 40%였던 상황에선 금리 몇 프로 인상이 중산층 가구의 생계를 뒤흔 들만큼의 위협은 전혀 되지 않는다.

이런 아주 상식적인 사실을 외면한 채로 영끌러들은 이제 죽었다며 이 따위 뻘글을 싸지르는 사람들을 보면 한심하다가도 심심한 위로를 전하게 된다. 그런 마인드로는 오늘도 내일도 영영 무주택자 신세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기에. 말하자면 미리 부치는 애도의 편지.

영끌했다는 젊은 유주택자들이 앓는 소리를 하는 것은 으스대고 자랑하고 잘 사는 티를 내보았자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많은 가운데 득될 것이 전혀 없다는 것을 인지한 자기 처신, 처세일 뿐이라는 것을 인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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