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1000만원. 많은 직장인에겐 꿈의 숫자이지만 생각보다 10000만원은 한 가구가 서울, 수도권에서 건사해내기에 그리 많은 액수가 아닙니다.
배부른 소리냐고요? 실제로 물어보세요. "허리띠 졸라맸는데도 매달 나가는 비용이 계속 늘어난다"고 시름하는 가구가 한 둘이 아니에요. "쓰고 싶어도 쓸 돈이 없다"면서요.
40대 맞벌이 직장인의 가구당 월평균 수입이 얼마입니까. 바로 이 1000만원입니다. 적은 돈 아니죠. 하지만 벌어들인 게 많을 수록 지출도 상당합니다. 게다가 세전 기준이므로 세금 때면 억대연봉자도 월 실수령액은 650~70 정도가 전부입니다.
특히 결혼해 아이를 낳아 부양가족이 많아지면 지출은 통제 불가능한 수준까지 치솟을 수 있죠. 양육계산기 한 번 두드려보세요. (출생부터 대학 졸업까지 자녀당 8억원 이상은 드는 요즘입니다.)
게다가 지금은 온 세상이 고高인플레이션 시대.
힘든 살림에 가파르게 오르는 물가와 금리는 소비심리를 냉각시켰습니다.
여기저기 "버는 족족 다 쓰게 생겼다" "돈 나갈 일밖에 없다" "월급 통장이 깨진 독이나 마찬가지다"라는 탄식이 나오죠.
정말 요새는 장보기가 겁이 납니다.
한국은행의 '물가안정목표 운영 상황 점검' 보고서 좀 보죠.
소비자물가는 올해 들어 빠르게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요.
지난해 10월 이후 줄곧 3%대였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5.4%를 기록했습니다.
2008년 5월(5.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지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연일 폭등하는 유가 변수 등을 감안하면 올 6월 물가 상승률은 근 십수년래 최고치가 될 수도 있습니다.
문제가 이것 뿐이면 그나마 다행입니다.
대출금리도 위협적으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진원지는 미국이었습니다.
미국이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28년 만에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하자 눈치보던 한국은행의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 가능성도 높아졌습니다. 국내 국고채 금리가 오르면서 금융채 금리 역시 덩달아 뛰었죠.

그 결과 금융채를 기준으로 하는 고정형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금리도 올라버린 겁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2019년 5월 5대 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분할 상환 방식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2.89~3.22%, 신용대출 평균 금리는 3.80~4.44%.
하지만 올 5월 기준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서민금융 제외) 평균 금리는 각각 3.84~4.37%, 4.23~4.29%를 기록했지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준거 금리인 자금조달비용지수(COFIX·코픽스)도 매달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요.
변동형 주담대 잉요자들은 최근 3년 새 대출 비용이 수십만원은 기본으로 늘어났습니다.
여기에 공과금은요? 전기요금, 수도요금, 가스요금 다 올랐어요.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전기·가스·수도요금 등은 전년 동기 대비 9.6%나 올랐죠.
직장인 그러나 자녀 관련 비용은 정말 줄이기가 힘이 듭니다. 교육, 육아비 말인데요.
직장인 가계부의 아킬레스건은 교육·육아비다.
의식주 비용에 통신비까지 필수 비용도 감축에 나서지만 자녀와 관련된 것은 좀처럼 줄어들기 어렵습니다.

애 대학 보내기 전까지는 교육비가 계속해서 치솟거든요. 덜 먹고 덜 쓰더라도 지출이 계속 올라가는 현상. 우리가 마주한 고인플레이션 세상의 현실입니다.
결국은 이 미친 시대를 미리 대비해온 사람만이 웃습니다.
근로소득만이 아니라 임대소득, 배당소득, 사업소득, 부업소득 등 여러 방면으로 현금흐름을 높여가려고 백방으로 노력해온 사람들만이 이 시기에 그나마 숨통 정도 트일 정도이죠.
<부자아빠 가난한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강조했습니다.
1971년 리처드 닉슨 미국 전 대통령이 금태환제를 폐지한 이후로 달러의 가치(현금 가치)는 계속해서 낮아졌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그런 만큼 현금 가치 하락에 대비해 어떻게든 캐쉬플로우(현금흐름)을 끌어올릴 머니 파이프라인을 여러개 구축하라고. 그래야 생존한다고. 돈에 얽매이지 않고 돈이 돈을 벌어다주는 자유인의 삶을 누릴 수 있다고.
여러분은 어떤 상황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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