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심해서 말이 안 나온다.
슈퍼카에 빠져서 인생 나락으로 치닫고 있는 대출 중독 남자의 이야기다.
채널S <진격의 할매>에 출연한 청년인데, 방송을 보면 20년 지기 29세 청년 두 명이 등장한다.
한 친구가 말한다.
"이 친구가 대출을 받고 갚는 동안에 또 받고 또 받는다."
그 친구라는 녀석은 대출 금액이 2억원 상당이라고 한다.
근데도 본인은 "얼마 안 돼요, 한 2억원?"이라며 웃는다.
대출 이유는 슈퍼카 구매란다.
친구 얘기를 더 들어봐야겠다.
"얘기를 들어보니 슈퍼카를 샀더라. 처음 인수할 때 수리비만 1000만 원을 썼고, 유지비만 매달 200만 원씩 나간다."
패널인 탤런트 겸 영화배우 박정수 씨가 "무슨 차냐. 날개라도 펴지는 차냐"고 물으니, 이 대출 중독남은 "포르쉐 SUV“라고 말한다.
포르쉐 카이엔인 것인가.
궁금해지는 것은 이 청년의 수입이다.
보잘 것 없다.
회사 월급 300만원. 부업으로 직접 운영하는 음식점서 평균 300만원.
최고 수입이 합해서 600만원인데, 상환금액이 매달 500만원이다.
박정수 씨가 꼬집는다.
"그럼 남은 100만 원으로 라면만 드시냐. 포OO 안에서 라면 드시냐."
또다른 패널인 나문희 선생 역시 고개를 내젓는다.
"그런 외제 차는 너무 과분한 것 같다."(나문희)
친구에 따르면 대출중독남은 2년간 자동차를 고급 외제차로만 3번을 바꿨다고.
김영옥 선생 말마따나 "무지막지한 낭비"인데, 정작 당사자는 이런 소리를 해댄다.
"20대 남자로서 좋은 차를 타고 싶은 로망이 있다. 럭셔리해 보이지 않냐."
패널들의 이어지는 일침을 새겨들어보자.
"외제 차, 외제 차 하는데, 뭐 하나 고장나면 돈이 얼마나 많이 들어가는지 아냐. 다 겪어보고 얘기하는 거다."(김영옥)
"다 그런 차를 갖고 있는 분들이니까 하는 이야기."(박정수)
더 들어볼 가치가 없다.
대출을 받아서 이런 차들을 운용한다는 것은 그만한 생계가 안 된다는 소리다.
집안이 유복하거나 그런 것도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파파, 마마찬스를 써서 대출받을 일을 없게 했겠지.
결국은 그 자신 치기 어린 허세로 귀중한 인생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고정 월급 300만원에 부업 200~300만원 정도 월급으로는 포르쉐 카이엔을 몬다는 것은 자살행위다.
포르쉐가 아니라 그렌져를 몰아도 벅차다.
운영은 가능해도 목돈 모으는 속도를 한참은 저해할 것이다.
결과적으로 방송에서 이 청년의 고집대로라면 삽십대에 어엿한 자가 집은 물론이고 제대로 폼 잡고 살긴 글렀다는 생각이 든다. 다 자업자득이다.
기억하자.
월급이 500만원이면 실제 월급은 그 절반인 250만원이라고 생각하고 살아가라.
그래야 매달 최소 250만원씩 벌어 1년에 3천만원의 목돈이 생길 수 있다.
목돈이 생겼을 때의 위력은 경험해본 사람만 알 것이다.
절약을 통해 형성한 목돈은 경제적 자유를 위한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된다.
물론 그것을 굴릴 역량과 지식을 동시에 배양해나가야 하는 것은 기본이리라.
그리고 기억하라.
자기 신차 가격이 자기 연봉의 절반 이하인 차를 몰아라.
최선은 몰지 않는 것이다.
모는 시점을 최대한 미루고 BMW를 타는 것이다.
Bus, Metro, Walkiing으로 교통비를 아끼고 내 집 장만(갭투자라도)의 시기를 앞당긴 다음,
현금흐름을 높이는 파이프라인 증대를 통해 목돈 모으는 속도를 끌어올리고,
자산을 얼마간 형성한 뒤라야 비로소 차를 모는 것이 정석이다.
항상 정도를 걸으려는 자들이 어엿하게 살았다.
뭔가 요행을 바라고 허세에 쩔어 있는 자들은 늘상 가난으로 곤두박질했다.
저 청년이 바로 그 길을 걸어가려 하고 있다.
여러분은 반대로 살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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