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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대한 단상

이런 습관을 못 고치니 목돈이 안 모이는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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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가 되기보다 거지가 되기 쉬운 것은 전자는 극도의 자기 통제가 필요한 영역이고, 후자는 그냥 있는 그대로 나 자신을 놔버리면 되는 태만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다이어트를 생각하면 된다. 살을 빼는 게 쉽나 찌우는 게 쉽나. 전자는 극도의 자기 통제가 필요하다. 하지만 후자는 그냥 인류의 원시 본능인 식욕에 나 자신을 내맡기면 그만이다. 찌는 것은 쉽고 빼는 것은 어렵다.

 당신을 가난하게 만드는 생활 습관을 몇 가지 추려보자면 이러하다.

 (1) 배가 고플 때 배달 어플부터 켠다.

 코로나 시대에 이런 인간들이 많아졌다. 쇼파에 누워만 있어도 음식이 오니 칼로리 소모는 커녕 과다 칼로리 섭취를 하기 일쑤다. 살은 찌고 찌는 살만큼 충원돼야 하는 칼로리는 는다. 돼지가 탄생한다.

 비만은 식대가 많이 든다. 170cm에 60kg인 사람과 170cm에 90kg 인 사람을 비교해보자. 전자가 하루 2000kcal를 섭취한다면 후자는 4000kcal는 섭취할 것이다.

 후자가 전자보다 식대가 2배로 든다. 전자가 매달 100만원의 식대를 쓴다면 후자는 200만원은 써야 뒤룩 뒤룩 튀어나온 지방을 건사할 수 있는 것이다.

 인플레이션 시대에 물가는 해를 거듭하고 치솟는다. 요새 김밥집을 가도 혼자서 한 끼에 만원 쓰는 것은 예사다. 식대가 두 배로 든다는 것은 월급의 상당 부분이 입으로 들어가 똥으로 나가는 데 쓰인다는 것으로, 그런 만큼 종잣돈 모으는 속도는 현저히 줄어든다.

 비만은 가난을 부른다.

 배달 어플은 가난을 부채질한다.

 돼지는 날씬한 사람보다 부유해지기 힘든 이유.

 (2) 스트레스를 술, 담배로 해갈한다.

 앞서 말한 돼지의 연장선이다. 술, 담배는 중독의 영역이다. 음식과 비슷하다. 술집 가서 소주 한 병만 시켜도 4000원이고, 그 저렴한 막걸리조차 4000원은 기본으로 내야 한다. 싸구려 500cc 맥주조차 4000~5000원은 예사고, 약간 멋부린 호프집을 가면 병맥주 한 잔에 만원 안팎은 기본이다.

 술을 마시면 어디 한 두 잔으로 그치는가. 세 잔, 네 잔은 마셔야 배가 불러온다. 술 마시러 가서 어디 술만 마시겠는가. 안 주 안 시키면 입장 불가인 곳도 있다. 제일 싼 안 주도 만원은 넘어가고, 둘이서 먹을 양이 되려면 2~3만원 이상 쓰는 것은 기본. 결국 회사에서든 일상에서든 스트레스 해소로 술을 마시면 그만큼 소비 지출이 늘어난다.

 담배도 마찬가지. 담배 한 갑에 4500원이다. 하루 반갑을 피면 이틀에 9000원. 한 달이면 얼마인가. 13만 5000원이다. 이게 적은 돈 같은가. 작은 아파트 한 달 관리비 수준이다. 결코 적은 돈이 아니다. 주식 투자자라면 저 금액으로 삼성전자 1주 + 펀드 적립이 가능하다.

 흡연 습관이 6개월, 1년, 3년 켜켜이 쌓여가면 그만큼 자산을 모을 수 있는 기회를 날리는 것이다.

 술, 담배 역시 재테크의 강력한 적이다.

 (3) 비가 오거나 거리가 조금 멀다 싶으면 택시를 탄다.

 이런 습관은 살을 찌우고 찌워진 살은 더 많은 칼로리를 요구한다. 결국 비만해져서 식대를 늘리고 만다. 점입가경이다.

 튼튼한 두 다리 쓸 수 있으면 최대한 써라. BMW는 독 3사 차가 아니라 버스(Bus) 메트로(Metro) 워킹(Walking)이라고 여겨라. 걸으면 걸을 수록 건강해지는 데 왜 하체 빈약자가 되려 하는가.

 기본요금 4~5천원 거리마저 택시로 타는 인간은 필경 게으름과 태만의 늪에 빠진 비만한 사람일 확률이 높다. 그럴 돈 모아서 주식 적립을 하라.

 (4) 모든 결제는 신용카드로 해결한다.

 <돈의 속성> 김승호 회장은 말하길 신용카드로 쓰되, 소비 지출을 그때그때 체크할 수 있으면 그래도 된다고 했다. 그러나 신용카드 특성상 그러기 쉽진 않고 소비 지출을 저도 모르게 늘리는 악효과만 초래하기 십상.

 차라리 체크카드를 써라. 체크카드를 쓰기 싫고 신용카드를 고수하겠다면 <토스> 같은 앱을 깔고 신용카드 지출 현황을 주에 한 번 정도는 꼭 체크하라. 내가 어떻게 얼마나 쓰고 있는지 감시를 해야 소비 지출이 통제가 된다.

 (5) 밥 먹고 꼭 카페를 간다.

 이런 당신들 때문에 스타벅스가 커피값을 올리는 것이다. 올려도 고객이 떨어질 일은 없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커피 두 잔에 만원이 기본인 시대다. 하루에 오천원 짜리 커피 한 잔을 마시는 사람이라면 한 달에 15만원을 커피 값으로 쓰는 셈이다.

 커피를 마시지 말라는 소리가 아니다. 그 횟수를 줄일 필요가 있다는 소리다. 커피를 마셔야 머리가 맑아진다는 것은 헛소리이며, 차라리 식사 후 주변 산책을 30분 정도 하는 것이 몸도 마음도, 정신도 한결 건강해지게 만드는 더 좋은 방법이다.

오늘은 이 정도만 말하련다.

우리 일상에서 소비 지출을 통제할수 있는 영역은 무궁하다.

그것만 잘 해도 매달 모을 수 있는 목돈의 범위는 늘어난다.

당신의 재테크 성공은 얼마나 나 자신을 잘 컨트롤하느냐에 달렸음을 명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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