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가 5% 가까이 급락했지요. 일론 머스크가 13일(현지시간) 미국 주간지 타임지에게서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터라 재밌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날 테슬라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4.98% 급락했습니다. '천슬라'에서 주저앉아 966.41달러가 됐죠. 시총도 9705억 달러로 줄어 1조 달러가 붕괴했습니다.
타임지가 어떤 곳입니까. 전통적으로 월가에서 타임지 올해의 인물은 주가 하락이 상징으로 통합니다.
타임지가 해당인물을 올해의 인물로 선정한 시점이 주로 버블 끝자락이었기 때문인데요.
타임지는 버블이 극에 달해 어떤 인물의 명성(또는 악명)이 최고조로 치솟을 때 그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하고 있습니다.
1999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를 올해의 인물로 선정했던 것을 상기하시죠. 당시 베이조스는 IT 업계 상징이었죠.
비앙코 리서치의 사장인 짐 비앙코는 트위터를 통해 이렇게 밝히기도 했습니다.
"타임지 올해의 인물은 역사적으로 시장과 반대되는 지표다… 베이조스도 1999년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뒤 아마존의 주가는 급락했었다."
그러나 다음해부터 아마존 등 닷컴 주는 버블이 빠졌습니다. 급락이 시작됐지요. 이른바 IT 버블 붕괴였습니다.
일각에서는 테슬라도 비슷한 운명을 걸을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합니다. 근거는 이렇습니다.
그동안 선발주자의 혜택을 독점해왔으나 리비안, 루시드 등 여러 경쟁업체가 등장했고, 전통의 완성차 업체도 전기차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는 것.
그러나 제 생각은 다릅니다. 선발주자로서 테슬라의 영향력은 앞으로 더 강해질 겁니다. 리비안, 루시드 등 여러 경쟁업체의 등장과 함께 전통의 완성차 업체도 전기차 시장에 뛰어든다는 것은 테슬라의 영향력을 줄어들게 만들 것 같으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겁니다. 이건 그 자체로 호재라고 봐야 합니다. 시장의 규모 자체가 그만큼 더 커진다는 것이니까요. 경쟁은 강해질 터이나 시장은 더 한층 더 전기차 중심으로 흘러갈 거라는 소리입니다. 이 가운데 테슬라의 선발주자라는 포지션은 상당히 유리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물론, 일련의 이유들로 테슬라의 주가는 좀 빠질 수 있고, 조정이 지속될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불과 몇 개월 들고있을 주식이라면 테슬라는 애초에 들고 있을 필요가 없는 종목일 것이며, 수년, 십수년을 바라보고 전기차의 미래에 배팅한 누군가라면 지금 이 시기를 기회의 매수 구간으로 여기고 '줍줍'을 준비하거나 이미 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나저나 머스크 코멘트나 찾아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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