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주식 단상

나는 비트코인의 급락을 이렇게 받아들인다

반응형

 비트코인 5만 달러 선이 붕괴됐다. 알만 한 사람은 다 알지만 가치 측정 수단이 없는 비트코인으로서는 2~3만 달러 선으로 다시 회귀할 수도 있다.

 누군가는 비명을 지를 것이고, 누군가는 회심의 미소를 짓겠지만 여하튼 급락세가 심한 것은 사실이다. 어떻게 받아들이면 좋을까.

 데이비드 로슈라는 인물이 있다. 인디펜던트 스트래티지 창업자다. 꽤 차분한 인상에 날카로운 느낌을 주는 인물인데 그가 최근 던진 말을 곱씹어볼 필요가 있다. CNBC가 인용한 것을 보니 로슈는 이런 말을 했다.

 "비트코인은 단기 투자 목적으로 적합하지 않다." 그러면서 그는 말했다. "투자자들이 가상화폐가 가진 높은 가격 변동성을 조심해야 한다." 말한 그대로다. 비트코인은 단기 투자 목적응로 들어와선 안 되며, 가격 변동성은 지금 경험하고 있듯이 상당하다.

 그럼 로슈는 비트코인 비관론자인가? 그의 이어지는 말에 귀기울여볼 필요가 있다. 로슈는 이어 말한다. "비트코인의 가격이 향후 10년 안에 최소 2배 이상 오를 것응로 예상된다. 가상화폐 투자 시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최소 2배는 너무 적은 전망치지만 그가 공개 발언의 특성상 꽤 몸을 사리며 조심스럽게 말한 것이니 감안해서 들으면 좋을 것이다.

 당신의 비트코인 보유 비중이 어느정도인지는 모르겠지만 이걸 다시금 기억하자. 지난해 팬데믹 이후 역대급으로 화폐량이 늘어난 가운데 인플레이션 해지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버렸다고.

 사실 기민한 투자자들은 이미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 움직이고 있었다. 양적완화라는 비전통적 통화정책으로 하여 신용화폐 경제의 근간이 뒤흔들릴 만한 통화량 살포가 가해졌고, 달러의 가치가 급락하고 있는 시대를 우리는 십수년 째 관통하고 있는데,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은 아예 돌이킬 수 없는 정점을 찍어버린 것이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해지 수단은 이제 반짝 관심을 받고 외면받을 것이 아니라 그 어떤 투자자들에게든 당면한 중요 과제로 자리매김한 것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조차 비트코인 ETF 승인을 늦어도 내년엔 하게 될 것임을 기억해야 하고 말이다.

 그 기대감이 선반영돼서였는지 비트코인은 지난 11월 6만8000달러 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가 지금 다시 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 사태를 보면서 로슈가 "단기 투자를 지양하라"고 경고한 것인데, 이건 그의 말마따나 "비트코인 뿐만 아니라 이더리움, 리플 등 주요 가상화폐에도 해당"하는 사안이다.

 그는 그러면서 "여러 위험 요소를 고려했을 때 지금은 가상화폐에 투자할 시기가 아닌 것 같다"고 덧붙잉는데, 이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충분한 투자 가치가 있다"는 그 자신의 말과 그대로 상충한다.

 전문가라는 사람들조차 이렇게 왔다리 갔다리 하는 말을 한다는 것을 우리는 명심하며, 그(들)의 말을 일부는 걸러내고 일부는 수용하는 자세로 접근하는 게 현명한 투자자로서의 기본 덕목임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내가 주목하는 것은 여하한 그의 발언 이외 바로 이 부분이었는데, 그가 말하려는 핵심도 이게 아니었나 싶어진다. 이 사실을 감안한다면 비트코인은 그 높은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투자재로서 충분한 매력을 가진 상품이다.

 "앞으로 중앙은행에서 벗언아려고 하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날 것이다. 특히 선진국에서 이런 움직임이 주도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때문에 중앙은행의 통화 수단 대신 비트코인이라는 독립적인 통화수단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잉는 비트코인의 가격을 끌어올리는 충분한 힘이 될 것이다."

 나 역시 그렇게 생각한다. 결국은 그도 "비트코인에 투자할 마음"이 있다는 것인데, 여러분은 여러분 각자가 판단하면 될 일이겠다. 물론 나는 이 하락세를 즐겁게 지켜보며 또다시 들어갈 타이밍을 잴 것이지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