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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단상

장기 투자자에겐 10~20% 하락은 별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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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원칙을 갖고 숫자를 분석하며, 미래 성장성에 확신을 품어야지만 장기투자를 할 수 있다. 그렇지 않고 넣어두는 돈은 소위 '물림' 당해 멘탈이 탈탈 털린 후에야 패잔병처럼 퇴장하고 만다. 그러곤 다시는 투자하지 않는다고 맹세, 나날이 가난해진다. 현금 가치가 나날이 갉아먹히는 인플레이션 시대에 투자하지 않는 것만큼 위험한 베팅도 없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은 풋포지션을 고수하는 것이다.)

조선일보에서 최성락 동양미래대 전 교수를 인터뷰했다. 어떤 인물인가. 주식 투자 등으로 순자산 50억원을 벌고 교수직을 떼려치운 파이어족이다. 그에겐 확고한 원칙이 있으니, 이른바 20·20 투자법이다.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3년 연속 20% 오르는 종목만 투자한다는 것. 그의 투자법을 맹신할 것은 없지만 이렇게 자기만의 확고한 원칙을 갖는 것은 투자자로서 기본이다.

최 전 교수의 주요 멘트만 발췌해 소개한다. 천천히 읽어보면 그가 어떻게 돈을 많이 벌게 됐는지가 엿보인다.

우선 (1) 한국 주식에 투자하지 않는다, (2) 기업의 건강검진서라 할 재무제표를 제대로 분석해 확실한 성장성이 기대되는 기업에 장투 '존버'한다. 지금과 같은 글로벌 전쟁 이슈가 있는 시국에도 그는 "기업의 매출과 이익만 보라"고 말한다. "전쟁이 난다고 해서 구글 매출이 줄어들겠냐"는 것이다.

장기 투자자에겐 10~20% 하락이 큰 게 아니라는 말은 적잖은 울림을 준다. 최 전 교수의 조언처럼 "앞으로 잘 할 것 같다는 스토리에 혹해서 투자하지 말고, 해당 기업의 실제 매출과 이익이 성장하고 있는지 숫자로 확인한 뒤 투자"한다면 당신도 빛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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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락 전 동양미래대 교수 주요 멘트

"매출과 순이익이 3년 연속으로 평균 20%씩 오르는 종목을 골라 투자합니다. 미국엔 그렇게 성장하는 기업들이 많은데, 아쉽게도 한국에선 그런 기업을 찾기 어렵네요."

"지난 2014년 자산 배분 차원에서 국내외 주식 투자를 시작했는데, 미국 넷플릭스와 중국 마오타이 주가가 많이 올랐습니다… 주가가 폭발적으로 몇 배씩 오른 회사들의 공통점을 뽑아 봤더니 모두 매출과 순익이 매년 20% 이상 올랐더라고요."

"처음엔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았죠. 하지만 부동산은 현금 흐름이 생기지 않고 거액이 장기간 묶이기 때문에 자가 구입 후엔 손을 뗐습니다."

"개인적으로 공부를 많이 하고 투자하는데, 비트코인 상승에 대한 확신이 있었습니다. 가격이 출렁거릴 때마다 매도 유혹에 힘들었지만, 더 오를 것이란 확신이 있었기에 버틸 수 있었지요."

"미국은 5~10년씩 고성장하는 기업이 쏟아지는데, 한국은 3년 동안 쭉 성장하다가도 고꾸라지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미국 성장 기업들은 내수 시장도 크고 해외에도 진출해 파이를 더 키울 수 있지만 한국은 국내에서만 성장하니 한계가 있더군요."

"코스닥 기업 중에 원칙에 맞는 회사들이 몇 곳 있긴 했는데, 주가가 오르니까 회사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모두 유상증자를 하더군요. 몇 번 당하고 난 뒤에는 관심을 껐습니다."

"자산 시장에서 가격 급등락은 항상 생기는 일이죠. 경험이 짧다면 약세장에 패닉이 올 수도 있지만, 지금 (돈을) 잃었다고 해서 손을 떼면 잠시 모의고사 성적이 떨어졌다고 해서 수능 시험을 포기하는 격입니다."

"기업의 매출과 이익만 보세요. 전쟁이 난다고 해서 구글 매출이 줄어들겠습니까. 장기 투자자에겐 10~20% 하락이 큰 게 아닙니다."

"앞으로 잘 할 것 같다는 스토리에 혹해서 투자하지 말고, 해당 기업의 실제 매출과 이익이 성장하고 있는지 숫자로 확인한 뒤 투자해야 합니다."

조선일보 기사 원문 “50억원 벌고 교수 조기 은퇴... 20·20 투자법으로 성공했죠”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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