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나,
아니나 다를까.
집값 하락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매해 잇달아 그러했다.
지금은 역대급 거래 폭감시기인지라,
하락론이 힘을 받는 듯하지만,
글쎄.
최저 거래량에도 불구하고 핵심지 위주로 신고가는 찍히고 있고,
중저가 아파트 단지의 기세도 여전히 무시하지 못할 수준이다.
좆문가들이 설치는 가운데,
제나름 전문가라는 인물들은
지금 현 시장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살펴보자.
10명 중 7명은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어김없이 상승한다고 봤다.
그럼 나머지는?
어용이라고 보면 된다.
이 결과는 헤럴드경제가 조사한 것이다.
20~21일 부동산 전문가 30인을 대상으로
2021년 말~2022년 주택시장 전망을 설문 조사했다고.
미리 말하자면,
서울 아파트값에 대해 올 연말까지 추가 상승, 내년 소폭 상승이라고 답한 사람이 66.7%로 가장 많았다고 한다.
20명이다.
올 연말까지 추가 상승, 내년 본격적인 상승을 전망한 사람은 2명으로,
이들을 합한 22명은 73.4%다.
나는 내년 본격적인 상승을 전망하는 바,
그 이유는 여러번 설명해왔던지라 이번엔 패스한다.
최근 대출규제 강화, 기준 금리 추가 인상 예고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됐음에도,
전문가 대부분은 변함없이 '상승 한다'고 봤다는 데 당신은 주목하면 좋을 것이다.
요새 주목해야 할 것은 전셋값 불안이다.
전세 시장 불안 → 전세 수요 쏠림 및 공급 최저 → 전세 가격 급등 → 매맛가 폭등 순서는
이제는 그냥 상식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당연한 시장 원리다.
응답자의 93.3%(28명)가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 서울 전셋값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이중 40%(12명)는 올해는 물론 내년엔 상승폭이 더 클 것으로 내다봤다.
이 부분을 주목하라.
내년 전셋가 상승폭이 더 크면 매맷가 상승폭은 말 다 한 것이다.
곽창석 도시와공간 대표 얘기다.
"내년 8월 이후 갱신청구권을 사용할 수 없는 전세가구가 나오기 시작하면 전셋값은 크게 뛸 수밖에 없다. 전셋값이 오르면 매맷값 상승 압력은 더 커진다."
송인호 KDI 경제전략연구부장은 말했다.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기존 거래 물량과 신축 입주물량이 감소할 것이다. 전세시장과 매매시장 모두 상승 기조를 보일 것이다."
서정렬 영산대학교 부동산대학원장은 정부 정책을 기탄없이 질타했다.
"26번 정도의 부동산대책 모두가 시장에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고, 오히려 정부가 개입하면 가격이 상승하는 '규제의 역설'을 조장했다."
해법은 이미 나와 있다.
'양도세 완화 등 매물 증가 대책'(48.3%)
'3기 신도시 및 도심 공공주택 개발사업 등 공급정책'(13.8%)
'임대차3법 완화 등 전월세 대책'(13.8%) 등…….
다주택자에게 세금 혜택을 줘 기존 주택 매물이 시장에 나오게 해야 하고,
신규 주택 공급 확대 정책을 더 적극적으로 펼쳐야 하건만,
그럴 기미는 보이지 않으니 결과는 불 보듯 뻔한 것이리라.
사실 전문갈가고 할 것도 없는 상식적인 수준의 내용인지라,
전문가 설문으로 간주하기에도 좀 저기하다.
10명 중 3명 꼴로 집값이 더 안 오를 것이라고 배팅했다는데,
실제로는 전셋가 상승이 내년에 더 커질 것으로 보는 사람이 많았음을 감안하면,
속내는 내년 대폭등을 거의 다 기정사실화하고 있다고 보면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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