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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단상

전세계약 좀 하려니 미친 듯 줄을 서야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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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듯이 줄 서서 전세 계약 하네요

강동구 상일동 A공인 중개 대표의 말이다.

"KB국민은행이 전세자금대출을 막는다고 하니까 추석 끝나자마자 문의가 부쩍 늘었습니다. 부랴부랴 대출 계약서에 서명한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지난주 금요일(24일)에 전세계약을 한 세입자들 중에서 전세대출을 접수하겠다는 분들이 10팀은 됩니다. 대출이 막히기 전에 전세매물 구한다는 문의도 많아졌어요. 지난번 농협은행이 대출을 줄였던 때보다 영향이 더 큰 것 같습니다."

한국경제가 인용한 중개업자들의 말처럼 지금 전세 시장은 미쳐가고 있다.

시중은행들이 줄지어 전세대출을 조이자 부동산 임대차 시장이 다시금 혼돈에 빠진 것.

전세 수요자들은 피가 바짝 바짝 마른다.

대출이 혹여 막힐까 노심초사하면서 기존보다 계약일장을 앞당기는 것은 예사다.

<오징어 게임> 속 생존자들처럼 어떻게든 생존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다.

전셋값 급등으로 요리조리 눈치보던 수요자들도 대출길이 막히기 전에 서두르고 있다.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일단 계약부터 하고 보자는 것이다.

서울 주요 공인 중개사들은 다시금 바빠진 상태다.

전세 계약을 맺은 사람부터 계약도 안 한 예비 수요자들까지 전화가 밀려드니 그럴 수밖에.

일단 불안하니까 부동산 문이라도 두드리는 형국인 것이다.

마음에 드는 전셋집을 찾았다면 시간이 부족해도 먼저 계약서부터 작성해야 한다고 이들은 보고 있다.

대출 서류를 구비해 은행에 넣는 게 차라리 낫기 때문이다.

자, 지켜보시라.

정부가 가계부채를 이유로 대출을 조이라는 신호를 계속 보이고 있고,

은행들은 대출 제한에 연이어 나서는 상황에서

발을 동동 구르는 실수요자들의 이사 수요가 밀려드는 추석 연휴 이후인 작금의 이사철에서

전세 시장은 역대급 혼란이 빚어지는 것이

현 상황이다.

전세입자들은 명심해야 한다.

전세 대출의 문을 제 멋대로 닫게 하여

세입자들의 주거 안전성을 심대히 훼손하는 것은

당신들이 뽑은 현 정부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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