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동탄 임대주택을 기억하나?
문재인 대통령과 김현미, 변창흠 전 국토부 장관들이 함게 방문했던 임대주택이다.
대통령 방문에 맞춰 수천만원 인테리어 비용을 들인 '쇼룸'으로 비판받기도 했던 곳.
당시 문 대통령이 이런 말장난을 했었지.
"신혼부부 중에 선호하는 사람이 많겠다."
"이런 곳에 중형 평수까지 더하면, 중산층이 충분히 살만한, 누구나 살고 싶은 아파트를 만들 수 있지 않겠느냐"
이 임대주택이 지금 어떻게 됐는지 아는가.
1년 6개월 넘게 빈 집 상태란다.
공간도 좁고 입지도 안 좋고 여러모로 난감한 곳이니
실거주자들이 외면하는 것은 당연지사.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최근 LH로부터
제출받은 '화성동탄 공공임대 현황'을 보면,
화성동탄 A4-1블록 공공임대 두 채 아파트 모두
지난 24일 기준으로 미임대 상태라고 한다.
대통령 방문 이후 9개월 째 공실이었던 것이다.
방문 이전 기간까지 더하면 1년 6개월 이상
입주민이 없는 유령 주택이라고 봐야 한다.
대통령이 방문했던 곳은 화성동탄 A4-1블록인데,
현재 전체 1640호 중 49호가 빈 주택이다.
이 중 14호가 대통령이 방문했던 44형으로
보증금 최고 7200만원, 월 임대료 27만원이라고.
청년의 경우 최대 6년, 신혼부부는 자녀수에 따라
최대 10년까지 거주가 가능한데도 불구하고 살겠다는 사람이 없다.
LH가 미분양을 소진한다고 2019년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무려 다섯 차례에 걸쳐
소득과 자산기준을 완화하면서 모집 공고를 내봐도,
대통령이 방문한 두 주택 역시 방문 이전 두 차례,
이후 세 차례에 걸쳐 다섯 번의 계약 안내를 했는데도 입주 희망자가 없는 것이다.
우리는 일대 동탄의 랜드마크 아파트 최고 매매가가 얼만지를 살펴봐야 한다.
15억원이다.
그만큼 동탄은 실수요가 꾸준한 곳이다.
그런데 이런 임대주택이 외면받는다는 것은
정부의 공공임대 정책이 시작부터 망했으며,
수요와 공급이 불일치한 엉터리 실패작이었음을 반증한다.
시장에 무지한 정부가 시장을 건드릴 수록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힘들게 번 세금만 낭비되는 것임을 우리는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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