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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단상

주가가 오른다고 당신이 잘하는 것이라 착각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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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자는 어렵지 않다. 복잡하지도 않다. 어렵고 복잡하다면 당신이 잘못하고 있는지 모른다. 피터 린치의 말이다.

"나는 주식을 매수하기 전에 이 주식에 흥미를 느낀 이유, 이 회사가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요건, 장래에 예상되는 걸림돌 등에 대해 혼잣말하길 좋아한다."

피터 린치는 덧붙인다.

"이 2분 독백은 소곤거려도 좋고, 근처 동료에게 들릴 정도로 크게 떠들어도 좋다. 일단 주식의 스토리를 가족, 친구, 개에게 들려주고 어린아이도 이해할 만큼 쉬운 말로 설명할 수 있다면 상황을 적절하게 파악하고 있는 셈이다."

그의 말에서 핵심은 '어린아이도 이해할 만큼 쉬운 말로 설명할 수 있다면'이다. 그만큼 그 기업에 대해 철저히 공부해놔야 한다는 얘기다. 그정도는 돼야 투자할 수 있지 않겠는가.

그러나 사람들은 이를 자주 무시한다. 주가의 상승과 하락만 신경쓰기 때문이다. 정작 중요한 기업의 실적에 대해서는 무관심하면서 말이다.

피터 린치는 초보 투자자의 엄청난 오류가 "주가가 오르면 자기가 투자를 잘했다고 믿는 것"이라고 지적한다.

"사람들은 최근에 5달러에 산 주식이 6달러로 올라가면 마치 자신의 지혜가 입증된 것처럼 기뻐한다. 하지만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 ...(중략)... 그러다가 주가가 내려가면 이번에는 투자를 잘못했다고 확신한다. 이렇게 사람들은 '오른 종목은 보유하고 내린 종목은 매도한다.' 결국 10달러에서 12달러로 오른 주식은 계속 보유하면서, 10달러에서 8달러로 내려간 주식은 처분하는 오류를 범한다."

그렇다. 우리는 자주 이런 오류를 범한다. 주가가 올라간다는 이유로 나의 판단이 옳은 것도 아니고, 내려간다고 나의 판단이 틀린 것도 아닌데 말이다. 피터 린치에 따르면 오히려 자금 유동성 감소로 주가가 내려가면 평소 투자하려고 했던 기업의 주식을 낮은 가격에 살 수 있는 기회다.

피터 린치는 "조정을 받으면 탁월한 기업들도 헐값이 된다"며 조정을 기회로 여기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고 역설한다. 그게 장기적 가치 투자가로서의 태도이기 때문이다. 실로 모두가 흥분해 있을 때 매수하는 것은 불리한 게임일 수 있다.

"주식을 아주 헐값에 살 수 있는 기간이 있다. 몇 년마다 주식시장에서 발생하는 폭락, 거품 붕괴, 일시적 하락, 대폭락 기간이다. 매도 본능을 억누르고 용기를 발휘해 이 두려운 상황에서 주식을 매입한다면 다신 보기 힘든 기막힌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우리는 그의 말이 현실에 들어맞음을 경험한 바 있다. 지난해 3월 애기다. 코로나19로 인한 장기침체를 우려해 시장 참여자들은 공포에 떨었다. 돌이켜보면 그 시점이 투자의 적기였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주식을 던졌고 큰 손실을 겪어야 했다.

피터 린치의 말은 거의 틀린 적이 없다. 우리는 지난해의 경험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다가올 공포의 시점에 용기를 내야 한다. 그러려면 하루하루 내면을 단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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