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락 동양미래대 교수의
'규제의 역설'(페이퍼로드 펴냄)이란 책이 있다.
그는 책에서 완전한 '1가구 1주택'이 실현되면
부동산 시장은 붕괴하고 국민의 주거 생활은
최악으로 치닫는다고 경고한다.
그가 든 사례를 보자.
1가구 1주택을 실현한 드문 나라로,
루마니아라고 있다.
루마니아는 동유럽의 옛 사회주의 국가다.
이 나라의 자가 보유율은 96%.
일본은 62%, 한국은 57%다.
유럽연합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루마니아의 자가거주 비율은 96~97% 선.
자가 보유율이 이렇게 높은 배경은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기 전으로 거슬러 오른다.
당시 루마니아 정부가
전 국민이 자기 집을 갖고 살게 하는 정책을 펼쳤고,
그 결과 지금과 같은 1가구 1주택 체제가 완성됐다.
결과는 어땠을까.
참담했다.
건설사가 집을 지을 유인이 없어졌다.
새 집을 짓는다고 해도 살 사람이 없어진 탓이다.
수요적 유인도 공급적 유인도 사라졌으니,
시장 자체가 소멸한 데 다름 없었다.
더 크고 좋은 집으로 옮기고 싶어
사는 집을 팔려고 해도 팔리질 않았다.
그렇게 건설 경기가 고사돼버리니,
루마니아의 경제는 끝모를 듯 침몰했다.
국민들은 다른 지역에서 직장을 구할 수가 없었다.
다른 지역에서는 살 집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거의 전 국민이 제 집에 살고 여분의 집을 갖지 않으니,
월세를 내고 집을 구할 여건이 안 되었다.
이처럼 집을 살 수도 팔 수도
새로 지을 수도 없게 된 루마니아에서는
한 번 살던 집에서 대대손손 사는 길 밖에 없었다.
주택 노후화는 당연지사였고,
국민의 생활수준은 나날이 황폐해졌다.
지금 문재인 정권이 가는 길이
꼭 이러하다.
변창흠이라는 인간을 내세워,
G10 대한민국을 동유럽 빈곤국보다
못한 곳으로 만들려고 한다.
이런데 어찌 분노하지 않겠는가?
규제의 역설 책은 한 번씩 일독해두면 좋을 것이다.
'시장에 대한 단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윤석열 당선이 확실시 될 때 준비할 것들(ft. 부동산) (0) | 2022.03.09 |
---|---|
고장난 시계도 두 번은 맞춘다... 헛웃음을 짓게 만드는 폭락론 (0) | 2022.03.07 |
이번 대선이 망하면 한국은 베네수엘라처럼 될 겁니다 (0) | 2022.03.07 |
유발 하라리 "푸틴은 이미 전쟁에서 졌다" (0) | 2022.03.03 |
우크라이나 전쟁이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과 대처 방법 (0) | 2022.03.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