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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대한 단상

10년차 공무원이면 꽤 괜찮게 버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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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정리.

10년차 9급 공무원은 대개 7급으로 다들 승진을 했을 터고, 군필 7급 10호봉이라고 치면 매달 나오는 금액은 330만원. 특정한 달엔 500만원씩 나오므로, 다 더해 12개월로 나누면 매월 세후 4230만원 가량이다(세후 초과 미포함).

10년 차에 세후 4230만원이면 매달 350만원 가량 꽃히므로 많은 것도, 너무 적은 것도 아니다. 따져봐야 할 것은 나이다. 만약 4년제 대학을 나와 이런 저런 허송세월하다가 9급으로 방향을 틀어 1~2년 공부하고 나이 스물 여덟에 9급이 되었다고 치자.

그럼 10년 차에 나이 마흔을 앞두게 된다. 서른 일곱살은 되어야 월 350만원을 버는 격인데, 그사이 월급이 월급을 통으로 모았다고 쳐도 목돈이 얼마 되지 않는다. 월 200씩(초년병땐 불가능하지만 그럼에도) 통으로 모은다고 쳐도 1년이면 2400만원, 9년이면 2억 천만원가량 된다.

별 다른 재테크, 투자 없이 저축만 한다고 했을 때 가장 이상적으로 저축을 해도 2억이 조금 넘는 자산이 전부인 것이다. 그러나 4년제 출신이 아니라 고졸 출신으로 9급이 되었다면 어떠할까.

공부머리가 되어 스물 두 살에 공무원에 합격하면 이 친구는 군대를 다녀와도 31~32살에 10년차 공무원이 된다. 나이 삽십대 초반에 2억원이 넘는 목돈을 손에 쥐었고 월 300만원 중반대를 버니 결혼 준비도 어느정도 되었고 결혼 시장에서도 꽤 먹힐 수 있는 스펙이다.

이 차이인 것이다, 9급 공무원이라는 것은. 결국 명문대가 아닌 이상 졸업해도 별 스펙이 되지 않는 4년제에 시간을 꼴아박고 현금흐름 창출 시기를 지연시키느냐, 일찌감치 생활 전선에 뛰어들어 20대 초반에 9급으로 활약하느냐로 6~7년이라는 귀하디 귀한 시간을 버는 것이다.

(요새 남자라면 군대 생활 1년 6개월간 또 월급을 괜찮게 모을 수 있으니 이 역시 큰 보탬이 될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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