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연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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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내년에 여자친구와 결혼을 생각 중인 40살 남자입니다.
여자친구는 저를 좋아해주고 순수해서 늦은 나이에 만났지만 잘 지내고 있습니다.
그 동안 이 나이 되도록 부동산에 큰 관심이 없었습니다. 이건 어디까지나 제 잘못입니다.
31살에 취업해 지금까지 모든 돈은 2억입니다. 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모았습니다.
제테크도 모르고 그냥 적금 예금만 하다 작년에서야 현실을 깨닫고 이대로 있으면 안되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주식도 시작했습니다. 다행이 지금까지 손해 없이 천만원 정도 수익을 거두었죠.
그러나 집값이 너무 치솟아서 요즘 매일 잠이 오지 않습니다. 결혼은 해야 하는데 전세값도 몇 억 하고..
오늘 20년 장기전세 청약을 넣다가 제가 자격요건이 안된다는 걸 알고 크게 낙심이 되더라고요.
2000년도에 들었던 청약도 85제곱미터 이하에 민영만 청약이 가능하고 금액도 300만원입니다.
더 넓은 평수 청약하려면 1200만원 더 넣어야 하더라고요.
난 열심히 산 것 같은데, 남들처럼 부동산에 관심 없이 그냥 살아서 지금 그만큼 돌려받는 것 같습니다.
개인 사정상 제가 가진 돈만으로 집을 구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매일 매물이나 청약을 찾아봐도 한숨만 나오네요.
빌라라도 대출 받아 사는게 나을지, 아파트 전세를 대출받아 사는게 나을지 판단이 서질 않습니다.
오늘 직방 보다보니 저희 동네 근처에 소형 아파트(제일 큰 평수는 방2개. 나머지는 1.5룸 정도)가 있더라고요.
제가 사는 지역은 서울 중랑구입니다.
이 정도면 제가 모은 돈으로 살 수는 있을 것 같은데. 이런 유형의 집을 알아보는것이 나을까요?
나이와 관계 없이 저보다 더 많이 아시는 선배님들이 많으셔서 답답한 마음에 글 남겨봅니다.
요즘엔 주식에 몰빵할까 하는 생각도 들고, 잘못되면 돌이키기 힘들 것 같아 자제하고 있습니다.
새삼 집을 장만하신 분들, 그리고 저희 아버지가 정말 고생 하셨겠다 하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은 돌아가셨는데 오늘은 그냥 아버지 생각이 나네요..^^; 저보다 더 힘든 인생의 길을 걸으셨을텐데..
힘든 일 끝나면 저와 동생 위해 간식 사오시던 아버지의 어깨가 얼마나 무거웠는지 생각하게 되는 하루입니다.
부족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냥 앞으로 어떡해야 하나 답답한 마음에 글 남겨봅니다.
[출처] 결혼을 앞두고 집 알아보는데 눈물이 났습니다. (부동산 스터디') | 작성자 김라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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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동안 2억원을 모았다는 것은 누군가에겐 적은 몫이나 누군가에겐 큰 몫이다. 그것은 상대적이다. 분명한 것은 필자가 참 많이 노력하고 성실하게 잘 살아왔다는 것이다. 저축으로 2억 모으기가 어디 쉬운 일인가.
자산은 천천히 쌓는 것이다. 글에 선함과 성실함이 보이니 공부해서 계속 나아가면 빛을 볼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지금의 눈물 끝에 볕을 볼 날이 반드시 다가오리라. 다만 빌라는 조심하며 아파트 쪽으로 갭투자를 알아보면 좋을 것이다.
고수는 서두르지 않는 사람이다. 차분하게 여자친구와 함께 나아가시라. 당신만큼 열심히 살아온 사람이라면 1 더하기 1이 2가 아닌 10이, 50이 되는 기적을 경험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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