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말이었나.
이런 용어가 유행을 탔다.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
무슨 뜻이었나.
인생은 한 번 뿐이고,
오늘의 삶을 즐겁게,
오늘의 하루를 행복하게,
그 즐거움과 행복을 내일을 위해 미루지 마라.
지금의 태만을 정당화할 수 있는 구호였기에,
이 용어에 빠진 녀석들이 많았다.
매체들이 뽐뿌질을 한껏 했고,
좌빨 위선자들이 이를 선동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리하여,
2016년 말 유행의 조짐을 보였던 욜로는,
이듬해인 2017년 대유행을 탔고,
2017년 말 들어 '소확행'이라는
욜로의 또다른 버전이 등장하게 된다.
소확행이 무엇인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행복하려면 별 일이 없어야 하고,
별 일이 없으려면 살림살이 기반이 탄탄해야 함에도,
그런 탄탄함을 다지기 위한 노력을 하기보단,
그냥 지금 현실에 만족하는 소소한 삶을 좇자,
그거면 됐다,
그게 행복이다,
이딴 개소리 망언에 설득당하는 녀석들이 많았다.
그러고 수년이 흐른 지금.

당시를 복기해보면
욜로니 소확행은 한갓 마케팅 구호일 뿐이다.
욜로, 소확행이라는 용어로
돈 벌었던 장사치가 어디 한 둘인가.
그런데도 불구하고
거기에 넘어가 욜로, 소확행이 마치
고매한 인생철학이라도 되는 마냥,
자본주의 사회의 생리에 역행하며,
저축은 커녕 인생 폭망으로 가는 녀석이 좀 많았던가.
남들이 그런 마케팅 구호의 허울을 간파하고
열심히 일하며 종잣돈 최대한 모으고,
그 모은 종잣돈을 투자해 굴리고 집을 살 때,
혼자 욜로거리면서 자위하던 막장들은,
많지도 않은 돈마저 흥청망청 써대기 바빴다.
그렇게 몇 년만 살아도
인생 나락이라는 걸 외면한 채.
욜로들은
멋진 데서 쇼핑하고 외식하고 해외여행하면서
인생 나락 테크를 타기 바빴다.
누군가는 친구들한테 짠돌이, 찌질이 소리 들어가면서,
남몰래 몇 천만원 목돈 모아
강북 구축이라도 갭투자하고,
그걸 바탕으로 일이억 마용성 갭투자를 하고,
더 악착같이 모은 누군가는
이삼억 강남서초 갭투자까지 했던 시절에 말이다.
개중에 혹자는 더 공부해
혹자는 분양권 투자까지 나섰던 게,
불과 4~5년, 3~4년 전 풍경이었음에도 말이다.
자,
당시 욜로짓 했던 애들은 어떻게 되었나.
하나 같이 신세한탄하는
무주택 벼락거지가 됐다.
인생에 한 두 번 올까말까 한 기회를
제 발로 차버렸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제 인생에 대한 책임은 아무도 대신 져주지 않는다.
그런 그들이 지금은 재난지원금에 만족하고,
현 정부를 끝까지 지지하거나,
아무런 생각 없이 신세 한탄으로 소일한다.
이 가운데 당신은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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