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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대한 단상

4년 전 욜로 떠들던 녀석들은 어떻게 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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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말이었나.

이런 용어가 유행을 탔다.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

무슨 뜻이었나.​

인생은 한 번 뿐이고,

오늘의 삶을 즐겁게,

오늘의 하루를 행복하게,

그 즐거움과 행복을 내일을 위해 미루지 마라.​

지금의 태만을 정당화할 수 있는 구호였기에,

이 용어에 빠진 녀석들이 많았다.

매체들이 뽐뿌질을 한껏 했고,

좌빨 위선자들이 이를 선동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리하여,

2016년 말 유행의 조짐을 보였던 욜로는,​

이듬해인 2017년 대유행을 탔고,

2017년 말 들어 '소확행'이라는

욜로의 또다른 버전이 등장하게 된다.

소확행이 무엇인가.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행복하려면 별 일이 없어야 하고,

별 일이 없으려면 살림살이 기반이 탄탄해야 함에도,

그런 탄탄함을 다지기 위한 노력을 하기보단,

그냥 지금 현실에 만족하는 소소한 삶을 좇자,

그거면 됐다,​

그게 행복이다,​

이딴 개소리 망언에 설득당하는 녀석들이 많았다.

그러고 수년이 흐른 지금.


당시를 복기해보면​

욜로니 소확행은 한갓 마케팅 구호일 뿐이다.

욜로, 소확행이라는 용어로

돈 벌었던 장사치가 어디 한 둘인가. ​

그런데도 불구하고 ​

거기에 넘어가 욜로, 소확행이 마치

고매한 인생철학이라도 되는 마냥,

자본주의 사회의 생리에 역행하며,

저축은 커녕 인생 폭망으로 가는 녀석이 좀 많았던가.​

남들이 그런 마케팅 구호의 허울을 간파하고​

열심히 일하며 종잣돈 최대한 모으고,

그 모은 종잣돈을 투자해 굴리고 집을 살 때,

혼자 욜로거리면서 자위하던 막장들은,

많지도 않은 돈마저 흥청망청 써대기 바빴다.

그렇게 몇 년만 살아도

인생 나락이라는 걸 외면한 채.

욜로들은

멋진 데서 쇼핑하고 외식하고 해외여행하면서

인생 나락 테크를 타기 바빴다.​

누군가는 친구들한테 짠돌이, 찌질이 소리 들어가면서,

남몰래 몇 천만원 목돈 모아​

강북 구축이라도 갭투자하고,

그걸 바탕으로 일이억 마용성 갭투자를 하고,

더 악착같이 모은 누군가는

이삼억 강남서초 갭투자까지 했던 시절에 말이다.

개중에 혹자는 더 공부해

혹자는 분양권 투자까지 나섰던 게,

불과 4~5년, 3~4년 전 풍경이었음에도 말이다.

자,

당시 욜로짓 했던 애들은 어떻게 되었나.

하나 같이 신세한탄하는

무주택 벼락거지가 됐다.

인생에 한 두 번 올까말까 한 기회를

제 발로 차버렸으니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제 인생에 대한 책임은 아무도 대신 져주지 않는다.

그런 그들이 지금은 재난지원금에 만족하고,

현 정부를 끝까지 지지하거나,

아무런 생각 없이 신세 한탄으로 소일한다.​

이 가운데 당신은 ​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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