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이 하향세로 돌아섰다는 기사가 세밑부터 계속 쏟아지고 있죠. 정부의 앞잡이를 자처하는 기자 아닌 기자들이 정부발 기사를 계속 복붙해 싸지르고 있습니다.
정부는 의도하고 있는 거예요. 집값이 다시 폭등하게 될 것을 대선 전까지 어떻게든 틀어막고 차기 정부에게 책임을 떠넘기려고요. 그래서 반시장주의, 반자본주의의 극치라 할 30여번에 걸친 부동산 규제에 이어 마지막으로 대출 규제의 피날레를 장식, 시장을 '거리 마비' 사태로 몰고갔죠.
그러나 현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어디 제대로 먹혀든 적이 있었습니까. 길어야 6개월이면 도루묵이 되었지요. 정부의 하락에 대한 의지는 강하지만 시장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습니다. 시장을 이기는 정부는 없습니다. 2022년 2월 현재, 시장 상황이 어떤지 여러번 강조하고 있는 바 다시금 짚어드리자면 이렇습니다.
지금부터 살펴볼 표는 올 1월의 전국 아파트 시세 변동률인데요. KB 월간 부동산 시황 자료라고 보면 됩니다. 자, 어떻습니까. 아파트 거래가 마비됐다지만, 서울 25개구 가운데 하락지역이 있습니까? 아예 없지요. 이게 현실이랍니다.
광역시는 어떠합니까. 물론 뽐뿌질이 심했던 일부 지역은 하향세가 보입니다. 물량이 쏟아지고 있는 곳 역시 공급 > 수요에 의한 자연 흐름으로서 하락 거래가 이어지죠.
이를 테면 대구 중구와 동구, 서구, 북구, 달서구, 달성군이 그렇습니다. 대구는 입주 물량이 쏟아진 터라 어쩔 수 없고요. 부산 강서구도 마찬가지입니다. 세종시는 1월 한 달 동안 -0.57%로 가장 많이 내려갔고요. 세종시는 뚜렷한 하향세 맞습니다.
그러나 다른 대붑부분의 구, 군 지역은요? 경기도를 봅시다. 안양 동안구, 광명시 구리시 딱 3개 시, 구만 하락했어요. 나머지는 거의 다 상승했고, 이천시 파주시 안성시 양주시 김포시는 크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강원도는요? 강역시 중에서 제일 많이 올랐죠. 춘천, 강릉, 원주를 보세요. 충남 역시 거의 다 상승, 천안 동남구가 유일하게 하락했죠.
전라북도 상승률은 어떠합니까. 전남 광양시만 하락하고 나머지 다 올랐어요. 전주 상승률이 그중 제일 높았고요. 경북에선 안동시 상승률이 만만찮고, 경남 대부분은 쭉 오름세, 창원통합시는 5개 구 모두 크게 오른 데다 제주도도 여세가 만만찮죠.
2022년 새해 아파트 시장은 이런 분위기인 겁니다. 그런데 대세 하락이라? 기가 막힙니다. 그렇다고 부추기는 정부는 사악하고, 그걸 그대로 받아서 기사화하는 기자들은 무식하며, 이 분위기에 편승하는 인플루언서들은 더럽습니다. 현재 거래 마비 사태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상승세라면 대선 이후에는 어떻겠습니까. 여러분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부디 현실을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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