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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에 대한 단상

고등학교 2학년인데 월 8천만원씩 버는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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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 세계가 플랫폼으로 바짝 연결된 세상에서 가장 큰 착시효과 중 하나는 부자가 우리 삶의 지근거리에 있다는 '느낌'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삶과 저 멀리 동떨어져 있는 저들이지만, 각종 미디어들을 통해 자주 부각되다보니 바로 옆에 있는 누군가의 삶인 것만 같이 여겨진다. 그래서 일부는 부러워하고 일부는 시기와 질투 감정을 가진다.

 문제는 부자가 부자가 되어 있는 현 상태만 조명할 뿐, 그렇게 된 과정은 방기한다는 데 있다. 과정은 무시하고 결과만 바라보니 마치 일확천금을 얻은 벼락부자 행운아인 걸로 여겨 배 아파하는 것이다. 본인이 노력을 안해 부자가 못 된 거라는 생각은 부러 잊은 채로 말이다.

 여기, 이 청년의 이야기도 그 연장선이다. 호주의 18세 고교생인 사무엘 스넬은 코인 투자에 뛰어들어 한 달에 약 8천만원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한다. 이 소식은 최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을 통해 알려졌는데, 실제 본인 인스타 계정에 올린 사진들을 보니 플렉스(FELX)가 취미인 것 같다.

 그는 호주 골드 코스트에 살고 있다. 호화로운 저택은 물론이고 벤츠를 2대를 갖고 있는데, 그렇게 된 데엔 그럴만한 계기와 과정이 있었다.

2.

 사무엘은 어린 시절 심한 왕따를 당했다.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심한 왕따였다고 한다. 눈을 뜨면 지옥이었고 등교는 고문이었다. 폭행은 일상이었고 심신이 멍드는 것은 예사였다. 잠을 자고 있는 시간이 아니고서야 도무지 하루를 영위하기가 불가능했다.

 그러던 그의 인생에 전환점이 생긴 것은 비트코인을 우연찮게 알게 되고부터. 비트코인에 대해 잘 몰랐지만 한 친구가 하는 것을 보고 남몰래 따라하던 것이 4년 째에 접어들었다. 그사이 코인을 향한 전 세계의 관심은 무시못할 수준에 이르렀고, 고 그 결과는 엄청난 것이었다.

 4년 사이 코인 투자만으로 무려 1주일에 2만 달러, 그러니까 한화에 약 2300만원을 벌게 됐다. 많이 벌 대는 하룻밤 사이 2만 7천 달러(약 3200만원)을 벌기도 했다.

 매일 아침 일어나면 하는 일은 코인의 수익률을 확인하는 것이다. 그리고 아끼는 벤츠를 타고 명품관으로 가 루이비통, 롤렉스 등 명품 쇼핑을 즐기는데, 이 명품 쇼핑 역시 일종의 투자가 되어 그의 자산을 불려주고 있다. 리세일 시장이 발달 중이기 때문이다.

 때로는 친한 친구들도 모아 초호화 파티와 여행을 즐기니, 왕따에서 핵인싸로 탈바꿈한 것이다.

3.

 현재 그는 Crypto Gods라는 암호화폐 전문회사를 차려 많은 사람에게 암호화폐 성공 전략을 가르치는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이 청년이 앞으로도 이런 호화스러운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인가. 나는 그러리라고 본다. 한 번 부의 추월차선을 넘기면 그 뒤로 돈의 주인이 할 일은 별로 없다. 돈이 주인의 노동자가 되어 끊임없이 알아서 일을 해주기 때문이다.

 코인의 세계는 아직도 전통 은행과 정부 기구로부터 얼마간 불신받지만 추세는 바뀌고 있고 기득권과 비기득권의 충돌은 늘상 있었다. 그러다 전세는 역전되곤 했다. 우리는 사무엘에게서 기회를 기회로 포착하고 이용하는 어떤 지혜를 배우는 것과 동시에 이 명제를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인생은 짧지만 기회는 언젠가는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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