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31세. 2호선 대학 졸업, 중견기업 대리, 연봉은 7000~8000만원, 노후준비 제대로 안 된 부모님, 모은 금융자산은 3억원가량, 외적인 자기관리 열심히 하는 상태.
그러나 미혼.
셀트리온에 다닌다는 이 여성은 "초반에 미친듯이 직진하던 남자들도 집안사정 오픈하면 텐션 떨어지고 결국 결혼은 힘들 것 같다"고 한단다.
그러면서 자조한다.
"조그만거에 감사하며 살았고 똑똑하진 않아도 열심히 살려고 했다…… 어렵다. 남들 가진거 다는 못가졌어도 많이 왔다고 생각했는데 길을 잃은 느낌이라 무너질까 무서워. 결혼할수있을까…"
이게 흙수저인지는 모르겠으나, 사정을 보아하니 3억원이라는 금융자산은 부모님에게 드려야 하는 금액을 제외한 액수라고 한다. 여기에 더 얹으면 송도에 아파트를 한 채 살 수 있을 금액이다. LTV70%로 완화를 하지 않아도 8억 미만 아파트는 충분히 살 수 있다. 훌륭한 여건인 것이다. 흙수저라는 말에 동의할 수 없는 이유.
직장인들 얘기를 들어보자.
보통 짝을 찾지 못하는 것은 자기 자신을 과대평가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 친구는 그런 차원은 아닌 것 같다.
부모님이 아프신 게 아니면 복받은 것이다. 감사해야 한다. 그리고 많이 모은 것이다 30대 초반에 3억원이면.
이렇게 재고해보고 반성해보는 마인드는 훌륭하다.
부부가 되었을 때서야 비로소 시작일 수 있다. 일 더하기 일은 백이 되는 기적. 물론 하기 나름이다.
댓글러처럼 30중반에 모은돈 0으로 시작한 게 비정상인 거다. 뭘 했다는 것인가.
인정할 건 인정해야.
PS.
셀트리온 친구는 여건이 안 좋은 게 아니다. 다만 남자보는 눈이 조금 높은 거 같고, 시간 조급하게 가질 거 없이 자기에게 맞는 인연을 찾으면 된다. 31세 젊은 나이에 3억원이라는 목돈을 모은 것은 대단한 것이며, 그 자체로 칭찬받을 건이니 자존감을 높이고 열심히 살아내면 그만이다. 아직 젊고 기회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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