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수저 아들이 흙수저 아버지를 증오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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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에서 태어난 부모라면 제 배에서 난 자식이 흙을 대물림하지 않게 하고자 몸부림쳐야 하는 것은 부모된 자로서의 의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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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비록 흙에서 태어나 흙을 벗어나지 못하였지만 사랑하는 너는 부디 흙먼지 뒤집어쓰지 말고 흙을 벗어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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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마음으로 내 손바닥에 밴 굳은살은 절대로 자식에게 대물림하지 않겠다는 각오로 하루하루 미친 듯이 열심히 살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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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대부분의 흙수저 가정은 그렇지 않다. 배움이 모자라고 경험이 미진한 데다 노력을 하지 않아 흙의 처지를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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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곤 자식은 또 많이 낳는데, 그렇게 나은 자식이 어엿하게 잘 자라더라도 그런 자식이 힘겹게 벌어들인 돈을 위 사례처럼 갈취하기 일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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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가난은 대물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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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만약 흙에서 태어나 흙을 물고 자란 흙수저라면 비로소 자립이 가능한 처지가 되었을 때 부모에게 생활비를 지나치게 제공하는 우를 범하진 않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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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생활이 불가능한 불능자의 처지에 있는 흙수저 기성세대는 정부로부터 부조와 지원을 받는 길을 택하는 쪽이 훨씬 더 합리적이다. 그 길을 알려주는 것이 자식된 자로서 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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