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부동산 단상

당신은 빌라라도 증여할 수 있는 가구입니까?

반응형

100가구 가운데 13가구.

무슨 얘긴가.

아파트 얘기인가.

아니다.

비아파트 얘기다.

올해 초부터 지난 8월 말까지

전국에서 거래된 다세대, 연립, 단독 및 다가구 주택 100가구 중 13가구.

13%가 증여였다고 한다.

비아파트 100채 중 13채가 증여였다는 것이다.

부동산 플랫폼 다방을 서비스하는 스테이션3가 집계한 내용이다.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바탕으로

다세대·연립(빌라), 단독·다가구의 증여를 분석한 결과

올해 초부터 8월 말까지 전국 증여 건수는 4만1041건이었다고.

매매·판결·교환·증여·분양권 전매 등을 포함한 전체 거래(31만2392건)의 13.1%이다.

2013년만 해도 9.4%에 차지했던 데서 2019년(13.2%), 2020년(13.6%)에 이어

이제 13%대를 유지 중이다.

건수로는 이미 최대치다.

올해 초부터 8월까지 전국 비아파트 증여는

전년동기(3만7715건)와 비교해 8.8% 증가했다고 한다.

아파트 뿐만 아니라 이처럼 빌라 등 비아파트 주택 증여가 활발한 이유는 잘 알 것이다.

절세 전략이다.

어차피 정부의 가렴주구 과세 폭탄을 맞아야 한다면

조금이라도 덜 맞는 길을 찾는 게 상책이기 때문이다.

다주택자를 겨냥한 고강도 세금 인상 대책과 향후 집값 상승 기대감.

거기에 아파트뿐 아니라 다세대·연립, 단독·다가구 증여 비중도 커지면서,

이 혼란의 부동산 시장은 더더욱 아수라로 치닫고 있다.

증여할 수 있는 사람과 증여는 커녕 제 집 하나 마련하지 못하는 사람 간

격차는 심연을 이룰 만큼 골이 깊어질 것이며,

오직 증여하는 자만이 두 발 뻗고 지낼 것이다.

우리가 마주한 잔인한 현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