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장에 대한 단상

메타버스는 세상을 온통 게임으로 만들어버림

반응형

 1.

 메타버스 시장은 이제 막 문을 활짝 개방한 시기일 뿐이고 앞으로 기하급수적으로 시장의 규모는 커질 것이다. 이에 따라 메타버스 속 명품시장 규모 또한 꾸준히 확대되리라는 것은 기정사실화된 흐름.

 최근 메타버스 속 명품시장 규모는 앞으로 10년 내로 570억 달러 규모까지 불어날 거라는 전망이 나왔으니 우리는 주목해야 한다.

 우리 돈으로 약 67조 5300억원 규모다. 가공, 추상을 의미하는 메타와 현실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인 메타버스, 이러한 가상공간 속에서 아바타를 위해 돈을 쓰는 '아바타 경제'가 확대됨에 따라 명품업체 수익이 늘어날 거라는 소리.

 이렇듯 가상은 현실을 잠식하고 양자간 경계는 허물어지고 있다. 현실이 게임처럼 되고 있는 것이다. 아니, 게임이 현실을 잠식해버렸다. 너무나도 빠르게.

 2.

 허풍 섞인 소리가 아닌 것이 이게 투자전문매체 배런스가 보도한 내용이다. 보도 기반은 모건스탠리 보고서.

 핵심 내용은 "2030년 전체 명품 시장에서 메타버스 비중이 10%에 육박할 것"이라는 점이고, 그 덕분에 "명품 업계 이익이 최대 2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

 일상 공간의 주축이 가상세계인 메타버스로 이동하면 아바타에게 입힐 명품 옷, 가방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배런스의 전망은 SF 영화에서나 가능할 망상이 아니라 당면한 현실이다.

 이에 따라 미국 메타버스 게임 로블록스 이용자 5명 중 1명은 매일 아바타를 교체하고, 수십 년 방대한 지식재산을 축적한 명품업체가 그 수혜를 고스란히 가져갈 수 있으리라는 것.

 3.

 메타버스 하면 NFT(대체 불가능한 토큰)을 빼놓을 수 없으니, NFT 대세론도 메타버스 명품 시장의 확대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명품 NFT가 주로 메타버스 공간에서 거래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돌체앤가바나는 지난달 메타버스에서 착용할 수 있는 디지털 명품 NFT 9개를 570만달러에 판매한 적 있다.

 이뿐 아니라 가방 외투 신발 등을 만드는 '소프트 럭셔리' 명품 브랜드가 대세가 될 것인데, 모건스탠리도 보석 시계 등을 전문으로 하는 '하드 럭셔리'보다 이런 '소프트 럭셔리'가 메타버스에서 더 유리한 고지에 설 거라고 보고 있다.

 아바타가 착용하면 잘 보이지 않는 명품 시계보다 명품 외투 등이 메타버스에서 더 인기가 많다는 이유에서다. 물론 이런 전망은 메타버스 진화를 통해 또 변화를 맞을 지도 모를 일.

 당신은 이런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는가.

 나는 프랑스 철학자 질 들뢰즈의 말을 약간 비틀고 싶다.

 세상은 게임이 , 게임은 현실이 되어가고 있다고.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