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현직이었던 시절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얼마였는가.
이걸 잊고 지내는 사람이 많다.
5억1618만원이다.
평균 전세가는 얼마였는가.
3억6420만원이다.
당시 한 방송사는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박근혜 시절 미친 부동산 가격'이라는 내용을 내보낸 적 있다.
그 시절에도 집값을 미친 가격이라고 했던 것인데,
피식, 웃음이 나온다.
지금 문재인 정권이 가속화한 집값 폭등장을 보면 귀여워질 정도랄까.
문 정부 출범 당시 6억원에 불과했던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지금 얼마인가.
4년3개월 만에 2배 가까이 뛰었다.
현 정부가 들어선 2017년 5월 6억708만원이던
서울 평균 아파트값은 지난달 11억7734만원이 됐다.
거의 2배 가까운 금액인 5억7026만원이 오른 것이다.
다시 박근혜 정부 때로 가보자.
박 전 대통령 출범 초기인 2013년 2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얼마였는가.
5억347만원이다.
이후 4년이 흐른 2017년 2월에는 얼마가 됐나.
5억 9861만원이다.
4년 1개월 동안 6391만원 오른 게 전부다.
반면 박근혜 정부가 출범했던 2013년 2월 5억347만원이었던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2017년 2월 5억9861만원으로
4년1개월 동안 6391만원 오르는데 그쳤다.
그런데도 당시 한 어리석은 방송사는
박근혜 시절 부동산 가격이 미친 가격이라고 떠들었던 것이다.
2021년 가을 추석 연휴를 맞은 지금은 서울이 아니라
지방 아파트도 곳곳이 2배 이상 뛴 데가 수두룩하다.
서울은 3배가 뛰어버렸다.
박근혜 정부 시절 '빚내서 집사라'고 할 때 집을 산 사람은 지금 크고 작은 자산가가 되었고,
'미친 집값' 운운하며 무주택자로 안주했던 이들은 지금 구제가 힘든 벼락거지 신세다.
어찌보면 지금 집값이 당시 방송사가 내건 표현처럼 '미친 집값'이 맞는지도 모르게싿.
지금과 비교하면 그때 집값은 너무나도 싼 가격이기 때문이다.
현 정권의 패악질은 너무도 한심할 수준이고 이제는 헛웃음이 나올 지경이지만
그런데도 언급해야 할 것은 지금의 심각성을 열번 스무번, 백번을 강조해도 모자라서다.
강남을 비롯한 서울을 겨냥한 세금과 대출 규제 등은 정권이 뒤집어지지 않는 이상
완화가 쉽사리 이뤄지긴 어려울 것이고,
공급이 수요를 좇아가지 못하는 수급 불균형, 이미 풀릴 대로 풀린 역대 최대의 유동성은,
금리 인상 등 크고 작은 변수에도 불구하고 초장기 상승세 속 집값을 한참 더 밀어올릴 것이다.
문재인 정권이 정말 경천동지할 일을 벌여놓고 말았다.
매번 되새기지만 기가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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