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여자와 공무원 남자. 직업 면에서 남부러울 것 없는 조합인데도 불구하고 여자는 남자가 부족하다고 여기고 있다.
좋은 사람인 걸 알면서도 "너무 박봉"이고, "실수령이 한참 적다"고, "결혼할 때 모아둔 돈도 한참 적었다"고 남자의 부족함을 꼬집는다.
"시댁도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아서 지원도 못받고 친정에서만 일부 받아 시작"했다면서 말이다. 여자는 이미 한계치에 올라선 듯보인다.
"물가는 오르고 월급은 제자리에 요즘은 숨이 턱턱 막혀 질식할 것 같아요." 도대체 뭐가 부족하단 걸까.
일단 여자의 토로를 읽어본다. 블라인드에 올라온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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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비교하게 되니 힘드네요.
한국지역난방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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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에서 비교하는 글 쓰면
욕도 많이 먹는걸 알지만
속이 너무 답답해서 털어놓을 곳이 없어 글씁니다...
남편은 참 좋은 사람입니다.
정말 다정하고 가정적이고
말도 예쁘게 하고 대화도 잘 통해요.
연애때부터 한결같이 예쁘다 귀엽다 해주고
세상에서 저를 이렇게 많이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을까 싶게 표현도 잘 해줍니다.
사랑한다 고맙다 미안하다
하루에도 몇번씩 서로 사소한 것에도
잘 표현해요.
감사한 인연으로 생각해야 되는걸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참 저도 바보같이 자꾸
경제적 문제때문에 힘들때 비교하게 되네요.
저보다 한참 연상인데 공무원이다 보니
너무 박봉이에요... 실수령이 저보다 한참 적습니다.
결혼할때도 모아둔 돈이 한참 적었어요.
시댁도 경제적으로 넉넉하지않아 지원도 못받고
친정에서만 일부 받아 시작하니
하다보니 사는게 쉽지가 않습니다.
물가는 오르고 월급은 제자리에
요즘은 숨이 턱턱 막혀 질식할 것 같아요.
둘이 살때는 크게 못느꼈는데
아이를 낳아 키우다보니 경제적으로 부족한 남편을
자꾸 미워하는 마음이 듭니다.
공무원이니 어차피 뭘 더 한다고 발전할 것도 없다며
자기계발도 하지않고 게으른 모습을 보는것도 답답하기도 하네요.
일을 그만둘 생각이 없으면서도
제가 정년까지 쉬지않고 벌어 먹여살려야한다는
부담감이 들면서 미워지기도 해요.
아파도 어떻게든 돈을 벌러 나가야하니까...
가끔 그 생각에 지치곤 합니다.
참 나쁜 생각인걸 알면서도
주변 대학동기들 대기업 공기업 다니는데
그 중에 그나마 집안 형편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사람과 걸혼했다면
이렇게 경제적으로 힘든건 덜하지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듭니다.
주변 친구들은 전세금이라도 받아 시작하는데
무일푼으로 힘들게 빚지고 값아나가느라 허리가 휘는 삶에 너무 초라해지는 기분이예요.
사랑해서 결혼했고
둘이 힘을 합쳐 잘 살아나가고 있는데
요 몇달은 마음이 자꾸 비교로 힘드네요.
제가 선택한 사람이고 삶이니
이악물고 잘 살아야한다는걸 알면서도
지칠때마다 다 후회되고 놓아버리고 싶기도 합니다.
새해에는 비교로 힘든일을 그만두고 싶었는데
쉽지가 않네요...
마음이 싱숭생숭한 새해입니다...
부디 잘 살아낼 수 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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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여자랑 사는 남편은 얼마나 불쌍하고 가여운 사람인가. 열심히 밥벌이해도 아내한테 이런 취급을 받는 데 살아도 살아도 아닌 것이다. 자기 밖에 모르는 이런 이기적인 여자를 아내로 둔 남자의 인생이란. 그녀의 토로를 읽은 직장인들이 두들겨 패는 것은 예견된 수순이다.
자기 경제적 그릇과 현 상황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 부족하면 부족함을 인정하되 부부라면 그 한계선 내에서 어떻게 해야 더 잘 살아갈 수 있는지 모색하면 되는 일이다. 남과 비교하지 말며, 오로지 나의 현실을 개선하는 데 집중하면 된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 내일보다 나은 모레를 만들어가는 삶. 그게 즐거운 삶이다. 여자는 시기와 질투라는 지독한 정신의 질병에 빠진 상태로, 그걸 자가 치유하지 못하면 인생은 고꾸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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