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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단상

부동산도 환승을 잘 해야 돈을 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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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는

젊은 시절 인연과 비슷하다.

인연은 영원하지 못하다.

언젠간 새 인연으로

갈아타게 된다.

물론 과거보다 더 나은 인연으로.

부동산도 마찬가지다.

평범한 이들은 사회생활 시작하고

30대에 집 구한 뒤

자녀 학령기와 은퇴 연령 등에 따라

여러번 집을 갈아타게 된다.

적게는 3~4번,

많게는 십수번을.

물론 요사이 시절이 하수상하니,

갈아타기가 영 쉽지 않아졌지만.

우리는 여기서 기억해야 한다.

갈아타기 잘 하는 방법이 무엇인가.

오늘은 이에 대해 알려주려고 한다.

우선은 신축, 준신축에 목을 메지 말 것.

이 말을 다시 하자면 감가상각 같은 걸로 속 썩이지 말란 것이다.

신축엔 프리미엄이 붙는다.

작년 이후 급등한 수도권 핵심지 최신축 아파트들,

GTX 역세권으로 불리는 지역은 특히나

상승세가 매우 가팔랐다.

하지만 기억해야 한다.

아파트 가격은

토지의 가치와 건물의 가치가 더해져 형성된다.

그 비율은 전자가 더 많다.

대략 2대 1정도라고 보면 된다.

그리고 전자가 훨씬 중요하다.

건물 가격은 시간이 지나면 떨어진다.

아파트를 보면,

입주부터 5년차까지 가장 비싸다.

이후엔 서서히 가치가 떨어지낟.

25년차에 최저점을 형성하고,

재건축 연한인 30년차를 향해가면

다시 가파르게 값이 오른다.

이러한 사이틀을 고려한다면,

신축 아파트만 고집하는 것은 좋지 않다.

이 이론대로라면,

하급지 신축보다는 상급지 구축에 들어가서

몸테크를 하는 게 훨씬 나은 선택지다.

그리고 규제의 역설에 의해 빚어진 현상에 주목해야 한다.

대표적으로 대출 규제가 있다.

현재 규제로 인해 15억원 이상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이 금지됐다.

마용성 지역 84제곱, 59제곱 아파트조차 15억원이 넘긴 곳이 수두룩한데,

이 때문에 대출이 불가능해 대출을 받아 살 수 있는 물건이 희소해졌다.

이 가운데 15억원 실거래가를 찍지 못한 아파트들은 15억원에 일제히 수렴하는 중이다.

지금 시장은 서울 15억원 이상 아파트가 과소평가, 15억원 이하 아파트가 과대평가된 상황인 것이다.

여러번 강조했지만,

지금 전국의 부동산 시장은 정상이 아니다.

비정상의 정상화라는 말이 과언이 아니게 됐다.

가격 왜곡이 너무나도 커서 아파트 값이 이상하게 왜곡돼버린 상황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이 대표적이다.

청담, 삼성, 대치, 잠실, 압구정, 여의도동, 목동, 성수동.

청상대잠압여목성이라 불리는 지역들이 실거주 목적이 아닌 이상 매매가 불가능하도록 지자체가 막아버린 터라,

갭투자로 불리는 전세를 낀 매수가 불가능해진 상황이다.

25억자리 아파트의 전세가격이 18억원이어서 7억원만 주고 매수가 가능했던 레버리지 투자의 길이 막힌 것이다.

그 결과는 거래량이 최저치로 줄어드는 거래 빙하기이고,

실제 가치를 하회하는 가격 눌림 현상의 지속이다.

현재 토지거래허가구역 아파트는 저평가 상태라고 볼 수 있는 이유다.

그리고 지금 정부는 어떤 움직임을 보이고 있나.

대선이 5개월여 남은 대선 전야의 시기에 현 정부는 어떤 식으로든 대출을 틀어막으려고 하고 있다.

거래 자체를 아예 금지시키는 반시장주의 극단을 달리면서

가격을 강제로 붙잡고 있는 것이다.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이라는

내 집 마련을 위한 주거 사다리의

팔과 다리를 모두 강제로 결박시킨 터라,

이런 대출대란 속에서 실수요자는

지금 마지막 기회의 장을 맞은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정상적인 상황으로 돌아가 강제로 묶인 거래가 터지면

그 결과는 불 보듯 뻔한 것이기 때문이다.

결국 올 연말까지 기회를 잡는 방법은 임대차3법,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으로

가격이 강제적으로 눌려 있는 기존 갭투 매물을 잡는 것이다.

시장 가격보다 현재 최소 1억원에서

많게는 2~3억원 낮은 전세 낀 매물을 서울에서 발견하는 것은 요새 어렵지 않다.

전세가 귀한 시국에 이미 전세가 들어 있는

갭투자 급매물을 안전하게 가져가는 사람은

아마도 내년에 가장 크게 웃는 승자가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부동산과의 연애는 이처럼 전략적으로 환승해야 승산이 있다.

반대로 아무거나 잡다간 눈물 쏙 빼는 수도 있음을 명심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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