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택자들이 오는 13일 서울 종로 일대에서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예고했죠.
이에 대해 무주택자 카페에 올라온 글을 봅시다.
이 카페 회원 A씨의 말입니다.
"박근혜 촛불집회, 열 번은 나갔는데 그 집회 괜히 나갔다고 후회합니다. 이번 집회는 꼭 참석합니다"
"4년째 쌓인 울분은 횃불에 태워야 하지만 촛불이라도 들겠습니다."
또다른 회원 B씨의 말도 들어보죠.
"문재인 정부가 노무현 정부 때 아픔이 있어 부동산 하나는 확실히 잡을 줄 알았는데 임대차 3법 강행, 주택 임대사업자 세금 혜택, 광역급행철도(GTX) 수혜지역 남발 등 하나같이 집값을 올리는 정책을 펼쳤습니다. 도대체 무슨 생각이었을까요."
이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간단하죠.
제 집을 살 수 없으니까.
급등한 집값 때문에 내 집 마련이 어려워진 것입니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으로 인해서요.
실제 문재인 정부 4년 4개월 새
서울 지역의 3.3㎡당 평균 아파트값은
2배 급등하며 4600만원을 넘어섰죠.
KB국민은행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서울 3.3㎡당 평균 아파트값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2017년 5월 2326만원에서
올해 9월 4652만원으로 100%(2326만원) 폭등했습니다.
서울 25개 구 전체 가운데
절반인 12개 구의 아파트값이
2배 넘게 상승했으며
이 중 11개 구는 한강 이북의 강북권에 집중됐지요.
이전 포스팅에서 말했듯,
급등한 집값 때문에
서울 아파트 전세 세입자가 매매로 내 집을 마련하려면
평균 4억4000만원은 있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고요.
자,
한탄하고 촛불을 들고
정부를 규탄하는 것은 십분 이해가 갑니다.
그러나,
그런다고 현실이 바뀌진 않습니다.
그럴 시간을 갖기 전에,
지난 4년간 제 모습을 복원해보고,
대깨에 다름 없던
지난 과오와 오판을
뼈저리게 반성하고,
지금 나의 자산 수준을 재점검하며,
가장 현실적으로
이 역대급 초장기 상승장에서
살아남을 방책을 이제라도
고민하는 것이 우선돼야 합니다.
노아의 방주는 이미 떠나고 있습니다.
누군가가 화를 쏟아내며
자신의 잘못을 외면하는 사이
누군가는 이미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당신은 어떤 경우입니까.
이제라도 신세 한탄할 시간에
최후의 방주에 올라타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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