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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단상

3.8억에 산 아파트값 오르니 엄마의 태도가 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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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저는 부동산 투자 전문가

고준석 동국대 교수의 요튜브 채널을 즐겨 봅니다.

'고준석 TV'에는 우리 일상 저변에서

쉽게 마주할 법한 사람들의 사연이 두루 소개되는데요.

이번에도 저는 그가 소개한 사연에 마음이 크게 동했습니다.

먼 나라 이웃 나라 이야기가 아닌

각자의 살갗에 다가올 법한 있는 그대로의 현실이기 때문이겠죠.

어떤 이야기인가요.

딸의 아파트 집들이를 가서 오열한 부모님의 사연입니다.

30대 직장 여성 A씨.

그녀는 작년 2월 고준석 교수에게 상담을 받으러 왔습니다.

언니가 독립해 방을 얻어야 했거든요.

이미 전셋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은 상태였습니다.

어떻게든 집을 마련해야 했습니다.

그래서 한 달 월급 70%를 저축할 정도로

악착 같이 절약 재테크에 돌입했습니다.

모름지기 저축은 사회 초년생 최고의 재테크라고 하지요.

그렇게 악착 같이 목돈을 모은 그녀는

강서구 가양동에 14평 크기 아파트를 구합니다.

구매 당시 아파트 가격은 3억 8000만원.

의외였던 것은 부모님 반응이었습니다.

딸의 집들이에 온 양친이 펑펑 눈물을 쏟은 것이지요.

왜였을까요.

고 교수는 말합니다.

"지방에 살던 부모님이 집들이하러 올라왔어요. 결혼도 안 한 딸이 내 집 마련을 했다는데 집을 보고 '이게 뭐냐'며 펑펑 울었던 겁니다. 집이 오래됐다는 것이죠. 이 돈이면 시골에서 50평대 아파트를 살 수 있다고 생각한 겁니다."

그 마음 십분 이해가 가면서도 한편으로 안타깝습니다.

세상물정 모르던 지방 부모들은 대체로 이렇습니다.

부동산 시장 상황을 모르고,

아파트를 투자 + 실거주가 아닌

오로지 실거주의 관점에서만 바라보니까요.

이런 분들은 집값이 높아진다는 뉴스만 보면 버블을 걱정하는데,

버블의 개념과 형성 원리에 대해 공부하지 않은 경우가 태반입니다.

고 교수에 따르면 A씨 부모는

집을 구매할 때부터 "서울의 집 가격은 버블이다"라고 반대했다고 하죠.

그러다 집들이를 와서 보고 절망한 것이고요.

A씨는 말합니다.

"우리 가족이 태어났을 때도 거기서 살까 할 정도로 허름한 집을 그 돈 주고 샀다는 게 안쓰러웠나 보다"라고.

그러나 지금 상황은 어떤가요.

절망이 희망이 되었습니다.

불과 1년 반 만에 아파트 가격이

6억 5000만원에서 7억원이 됐습니다.

A씨 부모는 그제야 마음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고요.

고 교수는 말합니다.

"(집값이 오른 것을) 어떤 부모가 싫어하겠냐. 지금은 서울과 지방의 차이가 이렇게 크다는 걸 절감하고 계신다. 지금은 '우리 딸 잘했다'라고 하신다더라."

그러면서 덧붙이지요.

"A씨도 구매 당시 14평이 3억 8000만원이라며 비싸다고 망설였다. 하지만 비싸다고 포기했다면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었을까."

여러분도 마찬가지입니다.

비싸다고 포기한다면 내 집 마련은 물론이고,

갈 수록 가난해지는 자신을 발견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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