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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자유 자극제

브라이덜 샤워하자는 여친 때문에 파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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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개월 전 포스팅에서 '브라이덜 샤워' 운운하는 여자가 결혼을 염두에 두고 있는 상대라면 진지하게 '손절'을 고려하라는 포스팅을 한 적이 있다. 그간의 '매몰비용'을 절대로 아까워하지 말아야 한다고 신신당부하면서 말이다.

브라이덜 샤워 운운하는 사람과 그의 주변 지인들은 거의 100%의 확률로 사치와 허영심에 감염된 자들인데, 우상향하는 재테커의 인생을 살아감에 있어 치명적인 결함을 가졌다고 봐야 한다.

남자가 열심히 시드머니 모아 내 집 마련의 계획을 갖고 있고 결혼 자금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결혼 이후의 알콩달콩 라이프를 꿈꾸고 있다고 해도 여자가 브라이덜 샤워 운운하는 허영심 가득한 사람이라면 결혼 이후 인생은 반드시 암담해진다.

그 자신 평범한 직장인에 불과함에도 큰 규모의 브라이덜 샤워를 운운하는 여자일 경우 남자와는 180도 반대로 시드머니를 열심히 모아보기는 커녕 버는 족족 소비 지출에 여념이 없는 삶을 살았을 확률이 200%이며, 내 집 마련은 물론이거니와 결혼 자금조차 남자에게 기생하려는 경우가 태반이다.

이런 자들을 일컫어 자기의 체급을 외면한 채 오늘만을 살아가는 경제적 금치산자에 가깝다고 몇 번을 말해왔던가.

여기, 한 남자에게 놓인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그는 "진지하게 파혼상담"을 한다면서 자신의 사연을 알린다. 어투에 절박함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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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파혼상담합니다. 여자분들 정말 그런가요?

새회사 · l*********

안녕하세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써서 글 올립니다.

여자친구와 저는 2년정도 만났습니다.

그리고 현재 결혼을 앞둔 상태입니다.

결혼을 앞두고 간호사인 여자친구는 브라이덜샤워를 한다고 합니다.

요즘 여성분들 브라이덜샤워 많이들 하시잖아요?

어쨌건 결혼하고나면 그렇게 많음 친구들 한자리에 모이는 것도 쉽지 않으니 저도 처음에 그 정도는 이해했습니다.

그리고 비용도 오빠가 좀 부담해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음식이랑 와인셋트랑 등등 해서 비용 부담도 하기로 했습니다.

(사랑하니까 그정도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그 자리에 간호사 나이트 근무 같이하는 친구들 뿐만 아니라, 간호대 남자 동기들도 많이 불렀다고 합니다.

저는 상경계를 나왔고 사실 동기사랑(?) 혹은 동기애(?) 이런게 전혀 없는 사람입니다. 수업도 수백명이 같이 들었을 뿐더러 저에게는 실습같은건 없었으니까요.

그래서 동기들과의 우애가 없습니다. 저랑 다른 삶을 살아온 여자친구기에 사랑하니까 그정도는 이해하려고 했습니다만,

사실 그 자리에 여자친구를 오랫동안 짝사랑했던 남자들도 온다는게 좀 마음에 걸립니다.

저 만나기 이전부터 제 여자친구한테 "이쁘다", "너 결혼할 사람 없으면 나 만나자" 이런 농담을 주고받는 친구가 있다고 하는데 그 친구도 온다고 합니다.

결혼 앞두고 괜히 여자친구 기분 상하게 하기도 싫고 사랑하니까 용인하려고 해도, 굳이 초고가의 호텔 펜트하우스까지 빌려서 친한 간호대 남자 동기들까지 전부 오는게 이해가 안갑니다.

원래 간호대분들은 우애가 깊은가요? 거기서 남자가 소수다보니 아무래도 끈끈해질수는 있다고는 생각하는데

오빠는 나 사랑하는데 그것도 이해못하냐는 여자친구말에 마음이 약해지기도 합니다.

이런 사소한 것으로 여자친구를 믿지 못하는 제 자신이 한심하면서도 인생 선배님들 의견 여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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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말할 것 없다. 견적을 낼 가치도 없다. 그냥 지금이라도 어서 파혼을 하는 것이 정답이다. 어쩌면 천사가 남자를 구원한 것인지도 모른다. 인생이 황천길로 갈지도 모를 한 순진한 청년에게 한 번의 기회를 더 주기 위해.

(남자가 안 되는 건 안 되는 거고, 불편한 건 불편한 거라고 확실하게 의사 표명하고 선을 긋지 못한 책임도 있다. 아마도 가스라이팅을 당한 데 따른 현상인 것으로 보인다. 여자에게 다 퍼주겠다는 가스라이팅 피해자로서의 호구 마인드는 여자를 배려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포함해 상대방까지 망치는 길임을 인지해야 한다.)

여기 중요한 조언이 있다. "브라이덜 샤워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분유, 젖병, 유모차 등등 허세 부리기 시작하면 인생 거덜난다"는 것은 '팩트'다. 허세는 가난으로 안내하는 존재에 가장 치명적인 감염병이다.

여기 조언도 새겨들어야 한다. "인생은 서로 노력하고 맞춰가는 것이다." "한 사람의 주장으로 가정을 꾸리려고 해서는 안 된다." "꾸밈비, 임신축하금, 출산축하선물, 만삭여행, 만삭사진, 돌잔치, 그 숱한 허세들"은 역겹기만 한 것이 아니라 인생을 더럽히는 것들이다. "지금 모아놔야 미래에 투자하고 대비할 수 있다"는 기초 상식을 견지하지 못하는 사람은 곁에 둬선 안 된다. 인생은 단 한 번이다. 금보다 귀한 시간은 지금도 흘러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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