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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에 대한 단상

세상이 좋아하는 것에 돈을 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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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이 계속해서 바닥을 향해 줄달음하는 이 시기에 플레이어들의 멘탈은 예전 같지가 않다. 불과 1~2년 전만 해도 이대로면 나의 삶은 생각보다 빠르게 우상향할 거라고 여겼는데, 1~2년치 연봉은 물론, 4~5년 열심히 저축해도 모으기 힘든 양의 목돈이 계좌에서 사라져버리는 꼴을 목도하기 십상이다. 자기 자신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이 울상이며, 흔들리는 멘탈을 부여잡느라 하루하루가 힘에 부친다. 이런 이때, 우리는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재테크의 본질이 무엇인지, 우리가 왜 재테크를 해야 하는지, 재테크를 한다면 어떤 방향이어야 하며, 요동치는 시장에도 흔들리지 않는 심지를 가지기 위해 어떤 노력을 경주해야 하는지, 돈을 버는 것보다 잃는 것이 쉬운 이 때에, 돈을 버는 정석적인 방법이 무엇인지를 고민해야 한다는 소리다. 그런 이 시기, '리처드슨'이라는 분이 요새 주기적으로 올리는 글은 큰 울림을 주며, 흔들리는 여러분 멘탈을 추스리는 데 크나큰 도움이 될 것이다. 어떤 글이냐,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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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만담이나.

결론적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과 부자가 되는 것은 그닥 관련이 없습니다...

1. "적성에 맞는, 좋아하는 일에 지원"

해마다, 입시철/취업 시즌이 오면 교육 꼰대가 나와서 이런 훈수를 하곤 합니다.

이런 주장을 하는 꼰대에게 묻고 싶습니다.

"그렇게 말하는 당신은, 당신 적성 뭔지 알어?"

"당신은 당신 좋아하는 일 뭐여. 띵가띵가 노는 거 말고. 그건 나도 좋아하니까 빼고..."

인간이 자기 적성, 좋아하는 일 알기가 쉬운게 아니에요(안다고 착각하는 경우는 많습니다만).

2. 인간이 하고 싶은 일

밤이 늦으면 = 자고 싶습니다.

아침이 되면 = 그만 자고 싶습니다.

두끼쯤 굶으면 = 밥을 먹고 싶습니다.

배불리 밥 먹으면 = 그만 먹고 싶습니다.

인간은 생물이며, 생물의 욕구는 시시각각 변화무쌍 합니다.

설마, 유치원 때 집착하여 갖고 놀던 장난감 아직도 갖고 노는 성인은 없지 않을까요?

이성을 보는 시각도, 나이에 따라 자꾸 변합니다.

3. "하고 싶은 일이 없어서 고민이에요."

교육 꼰대들이 하도 저런 말도 안되는 이야기를 반복적으로 이야기 해서

순진한 영혼들이 고민을 합니다.

"하고 싶은 일이 뭔지 몰라서 고민이에요."

= 그냥 아무일이나 하면 됩니다. 뭘 고민해요?

(결혼도 하고 싶은 사람 없으면, 그냥 대충대충 하면 됩니다.)

하고 싶은 일이 뚜렸해서(쓸데없이 꼿혀 갖고), 다른 일은 눈에 차지 않는게 오히려 문제죠.

또, 중요한 것은 '특별히 하고 싶은 것이 없다' 는 것이 '정상'​ 입니다.

이상한거에 꼿혀 가지고, 그 일만 고집하는 것이 오히려 비정상입니다.

꼿힌 애들은, 까다로와서, 그걸 못해서 밤잠 못이루는데,

하고 싶은 일이 없으면 그럴 일도 없습니다. 편안합니다.

4. 잘하는 일, 하고 싶은 일, 하는 일

이 세가지가 일치하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굉장히 많은 사람이 하고 싶은 일과, 하는 일이 다릅니다.

또 하고 싶은 일과 잘하는 일은 또 다를 수 있습니다.

원래 그렇습니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전문직/대기업 종사자들도 이 불일치로 괴로와하는 분들 많습니다...

5. "저는 부동산 관련 일이 적성에 맞는듯해요"

적성에 대한 또다른 오해는 '나' 자신에 대한 오해 뿐 아니라,

해당 분야에 대한 오해 내지는 정보 부족에 의합니다.

부동산 관련 일이라...

네?

부동산 그거 이~~따만한 데에요.

거기 붙어서 먹고사는 사람이 한두명도 아니고... 엄청 큰 분야에요.

부동산 정책/개발/해외/매매/중개/컨설팅/관리/금융/시공/인테리어/세무/재건축/조합...

도데체 어느 분야가 내 적성하고 맞다는 거죠?

지금 한국 경제 정도 규모면, 밖에서 보면 작은 하나 처럼 보이는 분야도,

막상 그 안으로 들어가면, 이~~따만한 크기입니다.

6. 노동 수요- 공급 곡선

한 중딩 교과서에 나올 겁니다.

화살표는 임금이 높아짐을 나타냅니다.

임금이 높아지려면 어떻게 되야 해요?

수요가 많아야 = "사람들이 좋아해야"

공급이 적어야 = "다른 사람들이 하지 못하거나, 안하거나"

입니다.

우리는 이 중딩 교과서에 실린 곡선으로부터 아주 중요한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내가 높은 임금을 받으려면, 내가 좋아하는 일이 아니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 ."

높은 임금을 받는 조건에, '내가 좋아하는 일', '내 적성' 이런 것은 들어가 있지 않습니다...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는 있겠으나...)

7. "신입사원 이직률 높아"

"옆팀 막내 또 관뒀대"…떠나는 신입들, 돈 때문이 아니었다 [곽용희의 인사노무노트]

신입사원 1년내 이직률이 37.5% 라고 하죠?

'내가 하고 싶은 일' 을 찾고 싶어하는 것이겠죠?

그런데, 막상 '내가 하고 싶은 일' 을 찾았는데...

그 일을 하고 있거나,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수백만명 있다면?

= 높은 소득을 올리기가 어렵습니다.(노동 공급 과잉)

때문에, 저런 것을 잘 살펴보아야 합니다.

(많은 경우,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남들도 하고 싶어합니다...

뭐라고 했죠? 남들이 못하거나, 안하거나 해야 임금이 높다...)

8. "좋아하는 일을 했더니 성공했어요"

네. 이런 미담도 많습니다. 그런데 찬찬히 살펴보면...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좋아하는 일을 했더니 (결국) 성공했다' 는 스토리입니다.

좋아하는 일이기에...

돈이 안되도 일하고,

아파도 일하고,

비가와도 일하고,

리스크가 엄청 높아도 투자하고,

했더니 성공했다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들은? = 애진작에 다 도망갔습니다...

그리고 경험도 쌓여, '달인'이 됩니다.

= 나는 경쟁력 높은 공급자 가 됩니다.

(내가 성공한 이유가, 내가 좋아한 일이라서기 보다는 시장에서 경쟁력있는 공급자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권장해야 할 인생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9. 투자의 기본

자, 다시 투자로 돌아와 봅니다.

투자는 내가 좋아하는 것(즐거운 소비 생활이 대표적이죠?)이

아니라,

"세상이 좋아하는 것(또는 좋아할 것으로 예상되는 곳)" 에 돈을 묻는 것입니다.

사람 없고, 공기 좋고, 경치 좋은 '초원위에 집'에 돈을 넣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이런 것은 소비 생활이죠).

그러면, 투자에 있어서,

'내 주장' 은 하찮은 것이 됩니다.

(내가 오른다/내린다 - 그것도 예상 수준도 아니고 - 주장해 봤자 입니다).

내 주장이 아니라, 세상이 좋아하는 것을 찬찬히 살펴봐야 합니다...

신문에 뭐라뭐라 났다고요? - 신문은 세상의 극히 일부일 뿐이죠.

[출처]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 부자는 되고 싶다? (부동산 스터디') | 작성자 리처드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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