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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에 대한 단상

이제 복비 1/3만 내도 되는 세상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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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중개 환경이 급변 중이지요.

정부가 닻을 올린 반값 중개수수료 추진과 함게 중개보수 인하 요구가 봇물 터지듯 나오고 있습니다.

그만큼 현행 공인중개 서비스에 대한 국민의 불만이 컸다는 것입니다.

물론 복덕방은 큰 기여를 해왔습니다. 공정하고도 안전하게 부동산 거래를 하는 데 필수였지요.

하지만 명明과 동시에 암暗도 적잖았습니다.

독점적인 중개시장이 차차 형성됨으로써 업소간 경쟁이 사라져 갔고, 신뢰도 낮은 서비스가 만연하기 시작했지요.

가장 큰 문제는 중개보수였습니다.

최근 정부의 25번, 아니 그 이상에 거친 부동산 정책 실책으로 인해 집값이 폭등하자 이에 비례하여 책정되는 중개보수마저 급등해버린 것입니다.

이런 여론을 의식해 정부도 공인중객사법 시행규칙을 개정, 내달부터 중개서비스와 수수료체계를 뜯어고칠 계획이라지요.

하지만 저는 요구합니다. 개선에 그치는 게 아닌 혁신이 필요한 시기라고요. 일부 손질 만으로는 부족하다고요.

공인중개사의 전문성은 어디에서 나올까요.

정보와 지식입니다.

정보가 쌓이고 쌓여 엄선된 것들이 지식이겠지요.

부동산 가장 비싼 자산이고 부동산마다 특성은 제각각입니다.

그런 데다 거래과정도 간단치 않습니다.

평생 한 두 번 집 살 기회가 없을 서민들에겐 충분한 정보 획득이 어려울 수밖요.

이번 정부에서 겪었든 부동산 정책도 수시로 변하는지라 전문가도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게 부동산 세제이기도 할 테고요.

거래 당사자가 종합적으로 이에 대해 이해하고 비용-편익 분석을 거쳐 비용 최소화-편익 극대화의 선택을 하는 것은 만만찮습니다.

실수라도 하면 인생이 나락으로 가는 수가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중개서비스가 있는 것이지요.

현재 공인중개업소마다 무슨 일을 하는 건지 당최 모르겠다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 이런 전문적인 서비스를 수행하는 게 정석입니다. 그걸 제데로 안 해주니 문제겠지만요.

제대로 된 부동산 중개인이라면 이와 더불어 아파트 시세, 절세방법, 매물 수급이 어떤지, 시장의 단/중장기 전망은 어떠한지 등 세밀한 데이터에 기반한 지식으로 무장해 최적의 거래 조건을 수요자에게 제시할 줄 알아야 합니다.

혹여나 모를 거래 문제로 재산을 상실할 리스크를 예방해주는 것은 기본이겠고요.

여기서 우리는 깨달아야 합니다.

중개인의 역할이란 매도인-매수인을 만나게 해 수수료만 갖고 가는 게 아니라 정보와 전문 지식을 갖고 부동산 거래 전반에 관한 모든 서비스를 책임져야 한다고 말이지요.

하지만 1980년대 초부터 등장한 공인중개업이 이제는 과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우리가 기대하고 바라는 이런 서비스는 대개 주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지요.

그런 와중에 디지털 기술은 빠르게 진보했고, 중개업계에 파란이 일고 있는 것이 작금의 풍경입니다.

디지털전환의 가속화로 과거 중개인이 독과점하고 있던 정보 대부분을 누구나 간단하게 얻을 수 있는 투명 정보의 시대가 되었거든요.

제가 최근 다윈중개를 지지한다는 포스팅을 한 것도 그런 맥락일 테고요.

온라인 플랫폼과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이젠 시세는 물론이거니와 실거래가정보도 언제 어디서든지 간편하게 확인하고 체크할 수 있습니다.

복잡다단한 부동산 세제와 법률관련 정보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고요. 그런 만큼 중개인의 역할이 줄어든 겁니다.

현재 미국을 위시한 선진국에서 디지털 혁신으로 무장한 부동산 중개 서비스는 대세로 자리매김했습니다. 우리도 그런 추세로 가고 있는 거죠.

미국과 영국의 질로우, 퍼블프릭 같은 프롭테크 회사가 낮은 수수료와 풍성한 중개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제공하면서 혁신을 리딩하는 것을 보십시오.

우리나라 중계업계는 뼈를 깎는 심경으로 분투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는 이상 신생 디지털 테크들에 기존 지위를 속속 내어줄 테니까요.

온-오프라인을 망라하는 공인 중개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함으로써 다시 부동산 매도/매수자들에게 각광받을 수 있는 중개사들이 많이 등장하길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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