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가장 시름이 깊어지는 업종이 무엇일까요.
공인중개업입니다.
정부가 반값 중개료를 밀어붙이는 가운데
중개인들이 더는 쉽게 중개수수료를 받아가기 어려워지고 있지요.
부동산 중개수수료 무한경쟁 시대가 개막한 것입니다.
어떤 상황인지 살펴보죠.
일단 다음달부터 기존보다 3분의 1 수준 중개수수료만 내면 부동산 매매거래가 가능해집니다.
정부가 부동산 중개수수료를 지금보다 최대 45% 가량 인하하기로 한 게 상수라면,
프롭테크(부동산 + 기술) 업체들을 중심으로 수수료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지요.
가장 주목할 것은 다윈중개입니다.
다윈중개는 요새 가장 주목해야 할 부동산 중개 플랫폼입니다.
국토교통부의 중개수수료 개편안보다
초대 반값이 저렴한 자체 중개수수료율을 확정,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한다고 합니다.
다윈중개는 15억원짜리 아파트 중개수수료율을
국토부 개편안인 0.7%의 절반인 0.35%로 책정했습니다.
현행 0.9%의 3분의 1수준이죠.
이건 중개수수료의 혁명이라고 할 만합니다.
15억원짜리 아파트를 거래할 경우 정부안은 1050만원을 내야 하지만
다윈중개를 통해서는 525만원만 내면 되지요.
9억~12억원, 12억~15억원 구간 역시 수수료율이 0.35%입니다.
국토부 개편안(각각 0.5%, 0.6%)보다도 낮습니다.
정부안은 상한요율이지만 다윈중개의 경우 고정요율인 것도 특기할 사항입니다.
어디 다윈중개만이겠습니까.
국내 최대 부동산정보 플랫폼인 직방 역시 온라인 부동산중개 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지요.
정부도 이런 흐름을 지원하는 모습인데요.
노형욱 국토부 장관은 지난 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이렇게 말한 적 있지요.
"직방 등 플랫폼업체의 서비스는 소비자 입장에선 가격 인하와 서비스 다양화 등 장점이 있다."
이처럼 프롭테크 업체들은 중개업계 진출을 호시탐탐 노리며
수수료 인하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으니,
기존 중개업소들은 하나 둘 간판을 내려야 할지도 모릅니다.
이렇듯 산업은 기술 발전과 함께 명明하고 멸滅합니다.
세상의 흐름에 빠르게 적응하는 자가 살아남고,
멤도는 자들은 도태된다는 것이지요.
재테크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먼저 움직이는 자들은 웃을 것입니다.
그러나 가만 있는 자들은 시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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