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엘·리·트 vs 파크리오 신고가 전쟁의 서막

 

지금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는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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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 아파트 간 싸움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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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싸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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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일대 시세를 리딩하는 진짜 대장인지에 대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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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억대 아파트가 먼 나라 이웃 나라 같은 서민들에겐 살갗에 와닿지 않는 일이겠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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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일대 유주택자들에겐 자존심을 건 신경전이 내내 펼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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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나 요새 시세 판도가 엎치락 뒤치락하는 풍경은 주목할 만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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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기존 잠실동 대장이었던 '엘리트'(엘츠, 리센츠, 트리지움)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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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옆 신천동에 있는 '파크리오' 간에 신구(新舊) 대결이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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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파크리오가 신고가를 찍으며 엘리트를 역전하는가 싶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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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잠실 엘스가 파크리오를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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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대장 자리를 내줄 순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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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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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 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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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엘스 전용 84㎡ 11층 매물이 25억8000만원에 신고가 거래가 이뤄졌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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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앞서 지난 17일 신천동 파크리오 같은 평형 25억3000만원을 내리누른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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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신고가가 25억원이었으니 8000만원이 올라 다시 파크리오를 제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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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 간격이 겨우 5000만원에 불과한지라 언제든 다시 역전될 수 있다.

중소형 면적인 전용 59㎡ 기세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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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으로 20억원 돌파 사례가 나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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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59㎡는 지난달 28일 20억9000만원에 매매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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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신고가인 19억5000만원보다 1억4000만원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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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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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아파트 중 전용 59㎡가 20억원을 넘긴 것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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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리센츠, 파크리오 등도 20억원이 넘는 59㎡가 신고가 사례가 이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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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리센츠 전용 59㎡의 실거래가는 19억80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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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리오 실거래가 역시 19억5000만원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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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엘리트가 예전 엘리트가 아닌 상황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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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정신나간 반시장주의 규제로 손꼽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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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 거래 자체가 뜸해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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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그렇다고 한들 강남과 가깝고 학군이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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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요자가 꾸준하다는 사실 자체를 거스르긴 힘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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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엘리트, 파크리오 대항전이 어떻게 엎치락 뒤치락하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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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한 것은 이러면서 네 단지 모두 쭉쭉 상승기조를 이어갈 거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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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제곱이 25억원을 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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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제곱이 20억원을 뚫은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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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강력한 연쇄 효과는 일대 전체로 번져나갈 거라고 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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