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스트셀러 <아들아, 돈 공부해야 한다> 저자 정선용 씨가 공중파 방송 강연용으로 준비했던 원고를 부동산스터디 카페에 공개했다. 열심히 쓴 원고이나 '어리석은' 방송 작가가 원하는 강연 방향과 다르다며 수정 요청을 했고, 이 글은 온라인에서만 공개하게 됐다면서 말이다. 그는 "제 마음을 다해서 썼던 원고"라며 "세상에 나와보지도 못하고 버려지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고 말한다. 구어체인지라 실제로 귀로 듣는 듯한 느낌이 드는 이 원고는 재테크하는 마음가짐과 자세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 마음가짐과 자세가 실제 투자에 앞서 가장 중요한 것임을 그는 강조하려는 것이다. 정말 좋은 글이니 두 번 천천히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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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강연의 주제는 부자 되는 ’돈‘ 이야기입니다.
여러분, 우리 인생은 우리의 생각보다도 돈과 관련이 깊습니다.
‘아들아, 돈 공부해야 한다’ 책은 ‘아들아, 인생 공부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제가 살아왔던 시간을 되돌아보면, 마치 돈의 바탕 위에 세운 건축물같이 보입니다.
이것은 유물론 관점이기보다는 인생 경험으로 쌓인 관점입니다.
돈 공부는 인생 공부입니다.
제 말이 맞는지 틀린 지, 강연을 다 듣고 난 후에 판단해 주십시오.
지금부터 제 인생의 변곡점 세 가지를 통해서 돈 공부가 곧 인생 공부라는 것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제 인생의 변곡점은 유난히 10월과 관련이 깊습니다.
이 변곡점은 1997년 10월 5일, 2020년 10월 1일, 2022년 10월 17일입니다.
모두 10월에 일어났네요.
지금부터 10월에 일어난 인생의 변곡점을 돈의 관점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1997년 10월 5일, 제가 결혼한 날입니다.
저는 결혼하자마자, 돈이 우리 삶에 깊이 연결된 걸 바로 깨달았습니다.
서울의 동쪽 맨 끝에 있는 고덕동의 반지하에서, 2500만 원짜리 전세로 신혼살림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직장은 ‘해태’입니다.
1997년과 ‘해태’를 같이 떠올리면, 뭔가 생각이 나시죠.
바로 ‘부도’입니다.
신혼여행에서 돌아오니, 회사가 부도가 날 수 있다는 흉흉한 소문이 돌았고, 결국에 10월 말에 회사가 부도가 났어요.
눈앞이 깜깜했습니다.
그런데 이것도 끝이 아니더라고요.
11월 말에는 ‘나라’마저 부도가 났습니다.
저는 ‘IMF 외환위기의 한복판’에 버려진 느낌이었습니다.
저희 신혼 생활은 시작부터 궁핍 그 자체였습니다.
막 결혼한 신혼살림이라 모은 돈은 한 푼도 없지, 오히려 카드빚만 500만 원이 있었고. 여기에 회사가 부도나서 상여금 없이 기본급에 90%로, 100만 원 안 되는 월급이지, 여기에 더해 나라가 부도가 나서, 다른 일자리를 구할 수 없죠.
기업과 국가가 부도니, 저희 집도 부도나기 일보 직전이었습니다.
가족공동체에 돈이 정말 중요하구나, 그때 저는 온몸으로 깨달았습니다.
우리 부부는 이 고난을 이겨낼 타개책이 필요했습니다.
먼저 아내가 저에게 제안했습니다.
“자기야, 어차피 힘든 현실은 피할 수 없잖아, 우리 상황은 단기로 해결 불가능하고 장기로 해법을 찾자”
아내는 이 말 끝에 ’10년의 장기 전략’을 세우자고 했습니다.
그 전략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아주 간단한 거였죠.
그냥 악착같이 절약하고, 악착같이 저축해서 10년 안에 종잣돈 2억 4000만 원을 모으자. 이것이 끝이었습니다.
아내는 명언도 하나 남겼습니다.
“돈은 뭉쳐야 힘이 있다“ 힘들더라도 10년 동안 푼돈을 모아서, 종잣돈을 만들자는 제안이었습니다.
그때 아내 나이가 스물네 살이었습니다.
그 어린 나이에 이미 ‘종잣돈의 원리’를 깨달았다니, 지금 생각해도 대단합니다.
그리고 그때부터 아내는 소득이 작을 때는 10만 원이라도 악착같이 저축하고, 소득 커지면서는 100만 원에 지출을 묶어두고, 나머지 돈은 모두 적금하고, 그렇게 월 평균적으로 200만 원씩 10년을 예금했습니다. 결국 10년 만에 2.3억원을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2007년에 그 종잣돈 2.3억 원에, 은행에서 1.5억 원을 대출받아서, 아파트를 샀습니다.
결국 그 아파트가 발판이 되었고, 그 후에도 10년 단위로 종잣돈을 모으고, 투자해서 돈을 불려나갔습니다. 이렇게 해서 우리 부부는 1997년에 10월 5일에 2500만 원으로 시작해서, 25년이 지난 2022년 10월 20일 현재 자산이 50억이 되었습니다.
우리 부부가 돈을 모은 비결은 흔히 말하는 ‘재테크’입니다.
결혼으로 가정을 이루면서, 제가 깨달은 것은 가족공동체 속 돈의 역할의 중요성입니다.
2020년 10월 1일, 저는 2020년 10월 1일부로 실업자가 되었습니다.
저에게 퇴직은 한마디로 표현하면, 사회적 죽음이었습니다.
저는 퇴직을 통해서, 깨달았습니다.
2020년 9월 30일에, 25년의 직장 생활을 마감하고 짐을 들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날은 추석 전날이라 바리바리 선물 꾸러미를 들고 웃음 짓는 인파 속에서, 저는 처참했습니다.
“25년 동안 쉬지 않고 일했는데, 왜 아직도 먹고 살기 힘든가?”
집에 와서 소파에서 TV를 보는데, 이 생각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쇼파에 누워 무심코 있다가, 우연히 KBS쇼 프로그램을 보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도 기억하고 계실 거예요?
2020년 9월 30일, 추석 전날 오후 8시 30분에 방송했던 바로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쇼’.
다들 기억나시죠?
근 3시간 콘서트를 쥐락펴락하는 나훈아를 보며 생각했죠.
출연료도 받지 않는다는데, 저렇게 당당한 모습은 어디에서 올까.
아, 그래, 그분에겐 자본소득이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나훈아의 저작권 수입이 연간 6억 원대로 출연료에 연연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떠올렸어요.
그 쇼를 보면서, 내가 왜 힘들고 불안한지 실마리가 잡힌 거죠.
저는 근로소득자이었고, 그분은 문화자본가였던 겁니다.
근로자와 자본가가 이런 인생의 격차를 만드는구나 깨달았습니다.
그때부터 매일 돈 공부 시작했고, 그것을 글로 남겼습니다.
그 글이 모아져 ‘아들아 돈 공부해야 한다’ 책이 되었습니다.
그때에 깨닫게 된 소득의 원리는 이렇습니다.
개인이 이 사회에서 돈 버는 통로는 세 가지가 있더라고요.
바로 근로소득, 사업소득, 자본소득입니다.
먼저 근로소득은 노동을 제공하고 돈을 버는 소득입니다.
이 근로소득은 퇴직이라는 기한이 있습니다.
대한민국 근로자의 평균 퇴직 연령이 49.3세입니다.
근로소득은 평균적으로 49.3세까지입니다.
50세 이후에는 월급, 명함, 인맥의 집합체인 근로소득이 모두 사라지는 겁니다.
반면에 사업을 통해서 돈을 버는 사업소득과 자본을 통해서 돈을 버는 자본소득은 기한이 없습니다.
결국 근로자는 나이 오십이 되면 퇴직을 하니, 오십 이전에 사업소득 또는 자본소득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연령별로 준비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20~30대 청년기에 근로소득으로 종잣돈을 모아야 하고, 40~50대에는 직장에서 익힌 노동을 토대로 사업소득을 벌 수 있어야 하죠.
오늘 당장 직장을 그만두게 되더라도 내일 바로 해나갈 것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려면 직장 다니는 시기에 미리 준비해두어야 하겠지요.
그렇게 해서 60대 노년기부터는 자본소득으로 살아갈 수 있어야 합니다.
소득의 생애 주기에 맞추어야, 인생이 힘들지 않습니다.
2020년 10월 1일, 저는 퇴직으로 펜데믹의 한가운데 버려지고 나서야 사회 공동체 속에서 ‘소득의 원리’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때부터 저는 ‘근로소득’에서 벗어나 ‘사업소득과 자본소득’으로 전환했습니다.
그렇게 2년 만에 저는 작가로서 ‘저작권료’의 문화자본소득을 벌고, 또한 정스토리연구소에서 강연과 컨설팅으로 사업소득을 벌고 있습니다.
저는 퇴직이라는 인생의 전환점을 통해서 사회공동체 안에서 ‘돈 버는 소득의 원리’를 알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퇴직이라는 인생의 변곡점을 통해서 알게 된 사회 공동체 안에서 돈의 역할입니다.
2022년 10월 17일, 오늘입니다.
솔직히 저는, 오늘의 경제 상황들이 무섭습니다.
지금의 분위기가 97년도 IMF 외환위기 직전인 10월과 비슷합니다.
물가 지수는 5%대, 환율은 1달러에 1424원, 금리는 기준금리 3%, 예금 금리 5%, 대출금리 8%입니다.
반면에 일자리는 사라지고, 있는 일자리의 월급도 깎일 수 있습니다.
여러분, 이렇게 경제가 어려워지면 그때부터 돈 없는 가난은 바로 불행이 됩니다.
돈이 욕망이 아니라 생계인 겁니다.
정말로 가난 속에서 인생의 행복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여러분, 이럴 때는 국가 공동체 차원의 돈의 역할을 알아야 합니다.
지금의 경제 상황을 ‘고금리의 시대’라고 표현합니다.
고금리의 시대는 한마디로 하면, 돈 없는 서민이 고통 받는 경제구조입니다.
고금리의 시대를 쉽게 설명하기 위해서 먼저 국가 경제를 돈의 관점에 짚어보겠습니다.
여러분은 국가 경제라는 말이 나오면 머리 아프다고 외면하는데, 작금의 시대는 경제 지식은 필수입니다. 어렵지 않으니, 조금만 귀 기울여 주세요.
먼저 ‘3高’라는 하는 말을 들어보셔죠? 3
高은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입니다.
먼저 고물가는 물건의 가치는 그대로인데, 물건의 값만 올라간다는 말이고. 고환율은 미국 달러의 가치가 올라가서 한국 원화의 가치가 떨어졌다는 말이고. 고금리는 돈의 가치는 떨어져서 돈의 값을 강제로 올리는 통화 정책을 말합니다.
3高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굳이 하나를 꼬집으면 시중에 돈이 많기 때문입니다
고물가와 고환율의 시기가 오면 중앙은행이 돈의 화폐 가치 수호자로 나서게 됩니다.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올려서, 떨어진 돈의 가치를 올리는 기준금리 인상 정책을 유지할 겁니다.
중앙은행은 돈의 가치가 올라갈 때까지 기준금리를 올릴 겁니다.
돈의 가치가 올라갔다는 신호는 물가 인상이 2% 이하로 잡힐 때까지입니다.
지금의 물가와 환율 추세를 보면, 우리는 당분간 고금리의 시대를 살아갈 겁니다.
고금리의 시대는 돈을 가진 사람에게 천국이지만, 돈이 없는 사람에게는 지옥입니다.
그래서 저는 2022년 10월 17일, 오늘이 인생의 변곡점이 될 거라고 말하는 겁니다.
여러분, 지금 우리는 고금리의 거대한 태풍의 눈 속에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세찬 바람을 느끼지 못하는 것은 지금 폭풍 전 고요 때문입니다.
고금리의 태풍은 경제적 재난입니다.
이때 필요한 것은 튼튼한 바람막이 ‘돈’입니다.
만약 지금 돈이 없다면, 아마도 살아가는 일이 팍팍할 겁니다.
현재의 고난은 과거의 잘못된 선택의 업보입니다.
미래에는 그런 고난을 당하지 않도록, 지금 돈을 공부하고 절약과 저축을 통해서 돈을 모아야 합니다.
이것이 2022년 10월 17일이 고금리의 시대를 살아가면서 생각하는 국가 공동체 속 돈의 역할입니다.
다같이 10년 후에는 2020년 10월 17일이 긍정적인 인생의 변곡점이었다고 말했으면 좋겠습니다.
어쩌면 위기가 곧 기회입니다.
지금까지 제 인생의 세 변곡점을 말씀드렸습니다.
첫째, 결혼으로 가족 공동체에서 돈의 역할을 깨달았습니다.
둘째, 퇴직으로 사회 공동체에서 소득의 역할을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셋째, 오늘날 고금리 시대 속에서 국가 공동체 속 돈의 역할을 깨닫고 있습니다.
지금의 태풍에 어떻게 대비하느냐가 앞으로 인생의 변곡점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가난했던 신혼생활에서 부자가 되는 길을 발견하고, 갑작스러운 퇴직의 충격 속에서 소득의 전환을 이룬 것처럼, 오늘날 다가온 고금리의 위기도 또 다른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저는 앞서 ‘돈 공부는 인생 공부가 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여러분은 강연을 듣고 나서, 어떤 생각이 드십니까, 저처럼, 돈 공부가 인생 공부라는 생각이 드시나요?
그럴 거라고 믿고 싶네요.
정말로 돈 공부는 인생 공부입니다.
지금의 돈 공부가 내일의 인생을 좌우합니다.
이번 주에 들어서,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졌습니다.
겨울이 오고 있는 겁니다.
올 겨울 한파는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혹독할 수 있습니다.
두꺼운 자본의 외투를 꼭 준비하셔야 합니다.
‘부자 되는 돈 이야기’ 이 강연이, 여러분의 인생 공부가 아니더라도 최소한 돈 공부가 되었길 바랍니다.
모두 인생 부자가 되세요.
[출처] 돈 공부가 인생 공부입니다 (부동산 스터디') | 작성자 정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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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푸르밀이 최근 부도가 났다. 이럴 때일 수록 더더욱 경제 공부하고 나의 삶을 자산으로 방어해야 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유제품을 생산하는 범롯데가 기업 푸르밀이 사업을 다음달 30일 종료한다고 선언하고, 400명이 넘는 본사·공장 직원들에게 이메일로 ‘정리해고’를 통보했다. 최근 매각 협상이 불발된데다 저출산·고령화 여파로 유제품 위주 사업이 적자를 면치 못하자 이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와 직원들은 “갑작스러운 일괄 정리해고 통보를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하고 나섰다.
17일 푸르밀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이 회사는 이날 400명이 넘는 전 직원에게 사업종료와 정리해고를 통지하는 이메일을 발송했다. 정리해고 대상은 본사 일반직과 전주·대구 등 공장 생산직 사원 전부다. 회사 쪽은 정리해고로 인한 위로금이나 향후 부동산, 공장 처분 계획 등은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푸르밀은 이메일에 “회사는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4년 이상 매출 감소와 적자가 누적돼 내부 자구노력으로 회사 자산의 담보 제공 등 특단의 대책을 찾았지만,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없는 상황에 직면하게 돼 부득이 사업을 종료하게 됐다”고 알렸다. 범롯데가 ‘푸르밀’, 사업 접는다…전 직원에 ‘정리해고’ 통보 (naver.com)
앞으로 한동안 더 힘들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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