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공무원 하겠단 건 인생 '숏'치는 겁니다

3년차 9급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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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차 소방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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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9급의 경우 기여금 공제로 인해 실수령액이 많이 낮은데, 3년차 원천징수로는 3000만원정도 찍힌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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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경찰과 소방 공무원이 일반 9급 공무원보다 100만원 이상 더 버는 것은 당연하며 그 격차는 앞으로 더 벌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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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실 어떤 직군이든 공무원이 박봉인 것은 감출 수 없는 사실인 바, 고물가가 디폴트값이 되어버린 요즘 같은 때엔 임금상승률이 이미 박살나 있는 직업이 얼마나 살아감에 있어 불리한지가 역력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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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쉰에 25년차라고 할 경우 세전 연봉은 7320만원. 이것저것 얹어서 +1000만원이라고 해도 8천만원대다. 연봉이 1억원이어도 세금 떼고 손에 쥐어지는 것은 650만원 안팎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기억한다면 이 수준은 처참한 것이다. 요새 MZ세대 공무원들이 몇년 다니다 줄퇴사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선택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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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하려는 말이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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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직종이든 한창 젊을 때 현금채굴을 최대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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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면 연봉이 오르니 그때가면 더 잘 모을 수 있지 않겠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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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젊은이들이 이런 착각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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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연봉은 작지만 앞으로는 높아질 거니까 그때 모으면 되고 지금은 그간에 입시 준비, 취업 준비로 고생해온 데 대한 보상 차원에서라도 쓰고 싶은 것 좀 쓰고 플렉스도 해보자. 못 가본 해외 여행도 자주 가고 이 젊음 잠깐이라도 누려보자. 그러면서 명품백, 외제차 끌고, 휴가 때마다 해외 여행에 수백씩 쓰며 인생 개작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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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어찌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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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생각하는 것만큼 월급쟁이들에게 연봉 상승률은 그다지 높지 않다. 물가 상승률을 좇아가지 못하는 만큼 실질 소득은 계속해서 줄어들며, 지금 같은 고물가=디폴트값인 때엔 소비 지출을 통제하지 못하는 것은 '벼락거지'가 되는 첩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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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결혼 후 아이 출산전까지가 저축률이 그나마 제일 높은 구간이다. 양육이 시작되는 순간 소비 지출은 당신이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늘어나게 되는데, 이에 대해서는 아래 포스팅을 통해 소상히 설명해준 적 있다. 참고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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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한 명 키우는 데 7.5억… 이래도 키운다고?

 

Y대 억대연봉 부부여도 육아 때문에 죽겠어요

 

결국 혼자 일 때 최대한 모아야 하며, 그때 모으고 굴리려고 하느냐, 쓰고 또 쓰면서 인생을 즐기려고 하느냐가 향후 5년 뒤, 10년 뒤, 15년 뒤를 완전히 판가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