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반지도 이미 맞췄거나 맞출거면서 프로포즈 반지를 추가로 요구하는 문화. K-프로포즈 문화의 병폐다. 상대가 눈치채지 못한 순간에 결혼을 제안하는 원래의 프로포즈 문화는 온데간데 없고 이미 다 '와꾸'를 잡아놓은 다음 형식상으로 프로포즈를 한다.
그래서 이중의 돈이 든다. 물론 일생에 단 한 번의 순간이고 돈을 많이 쓰지 않더라도 진실한 마음을 담아 티파니 반지니 무슨 반지니 비싼 값을 들이지 않고서도 해줄 수 있다. 일례로 최근 은혼식을 올린 <우리 이혼했어요2>의 나한일 씨가 전 부인 유혜영 씨에게 직접 공방에서 반지를 만들어 건넨 것을 상기해보자.
돈이 아니라 마음이어야 한다. 그러나 K-프로포즈 문화는 서로 얼마를 썼니 비교하는 악질적인 허례허식이 뿌리깊어서 프로포즈를 해주되 생애 단 한 번이라는 구실로 돈 좀 써야지만 만족하는 분위기가 만연해 있다. 젊은 여성들의 거개는 이를 부인하지만 정작 자기 차례가 되면 비슷한 패턴을 밟는다.
관련해 요새 사람들은 이런 K-프로포즈 문화를 어떻게 보는지 짚어보자.
이런 바보들의 합창을 바라보는 정신 제대로 박힌 사람들의 일갈을 보면,
1.
이미 결혼 할 거 다 준비해놓고 프로포즈 받으면 감동적임?
그냥 남들이 다 하는 거고
님자들이 돈 써주니까 하겠다는 건가
2.
하나부터 열까지 받으려고만하냐
지들 좋아하는 연예인에겐 다 파주면서
3.
진짜 허례허식에 찌들었음 ㅋㅋㅋ
4.
조선 프로포즈는 얼마나 성대하게
얼마나 남들한테 잘보이는가만 신경쓰잖아
그게 문제라는 거지
그리고 주변하고 비교해서 맘에 안들면
오히려 감점이고
5.
남과 비교해대는 그런 애들은 절대로 만나지마라. 좋은 사람을 만나면 적당히 분위기만 잡고 간단하게 반지만 줘도 돼.
6.
내 주위엔 없어서 다행이다.. 보통 잘하는거 없고 열등감있는애들이 저런거 신경쓰는거같음
7.
원래 나랑 결혼해줄래? 이게 프로포즈 인거고 걍 반지하나 준비하는게 끝인건데
아주 뭔샤워니 뭔샤워니 다 받아야하는 매매혼녀들한테는 수금기회지
그러면서 국제결혼 매매혼이라고 욕함
8.
근데 진짜 해주면 좋음. 뭐 돈이 들든 안들든.
난 결혼식 딱 1년 남기고 했었는데 서로 좋은 추억이
됬음. 그런걸 해주기 아까운 여자다..라면 사실 결혼을
다시생각해야함.
9.
그냥 소소하게 하는 프로포즈 문화는 괜찮은 것 같음
근데 남자 소득수준에 부담되는 보여주기식 문화가 확산되는 건 별로
10.
혼인율, 출산율 보면 이미 대한민국 ㅈ된건 정해진 수순인데 따지고 보면 저런문화들도 다 일조하는거임.
결혼까지 가는데 통과해야할 관문이 너무나도 많음.
11.
개념있는 축에 혹하는 여성조차도 프로포즈에 대한 로망같은거 있음. 아무리 여기서 뭐라해봤자 90%이상은 프로포즈 해주게 돼있다 ㅋ
이런 거 한 번 빌려서 돈 쓰면 장소 대여비만 수백만원이다. 거기에 반지 값까지 하면 말 얼마나 나가는지 짐작해봐야 한다. 돈이면 다 된다고 프로포즈 업체 따위 쓰면서 돈 낭비하지 말란 거고, 소소하게 해주되 진심을 받아주고 고마워해주는 사랑스러운 여인을 만나는 게 남자로서는 가장 복받은 일이다.
허례허식, 허영심, 사치는 존재를 가난하게 만드는 가난의 감염병이며, 허영심을 다이어트하는 것이야말로 재테커로서 중장기적으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아가기 위한 가장 중요한 태도다. 기성세대보다 더 가난하게 살게 된 최초의 세대인 젊은이들은 온갖 미디어, 광고 마케팅이 부추기는 프로포즈 문화, 결혼 문화에 힘들게 밥 벌어 모은 돈을 쓰는 것을 경계하길 바란다. 그때 한 푼이라도 모은 돈이 당신의 5년 후, 10년 후, 15년 후 이상을 결정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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