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슈퍼 울트라 '퐁퐁남' 이야기 하나 간다. 일단 읽고 말하자. 뒷목 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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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한지 2년 ... 퐁퐁남 된 것 같은데 한번 좀 봐주라 ....
새회사 · i*********
(현재) 본인 36 / 와이프 28
(결혼 당시) 본인 34/ 와이프 26
결혼할 당시 와이프가 1억 정도 모아놨다길래
나이도 어린데 참 열심히 살고 참한 여자라 싶어 결혼을 결심하였으나
결혼 후 혼인신고하자마자
와이프 이름으로 카드빚, 과속벌금, 자동차세미납 등 채무불이행 통지서가 날라와서
"모아온 돈 1억이 있었는데 왜 1200만원 정도 채무를 이렇게 뒀냐" 물어보니
1억이라는 금액을 꼭 찍어보고 싶었댄다 ;;;
그리고 나한테 1억 모았다고 이야기 하고 싶었다네
이게 결혼 후 첫번째 큰 사건이었고
1200만원 정도는 큰 빚이 아니라 생각하고 내 여유자금에서 변제하여 넘어갔다.
그러나 ...저번주 주말 ...
2층 꼬마 상가건물 계약을 앞두고 융자끼고도 7~8천 모자라서
와이프에게 모아두었던 돈에서 좀 차용하고자 이야기를 꺼냈더니
공동명의도 아닌데 내가 왜 빌려주냐고 그러네....
그리고 그 돈 어머니 이사 하시는데 보탰다고 자기한테 한푼도 없다고 한다.
(본인 나이가 있어 연애 전 부터 자가 구입 후 스스로 다 채워놓은 상태였기에 와이프 혼수 해온거 많이 없음)
같이 산지 2년밖에 안되었지만
그동안 내가 800벌어오면 거진 300은 와이프가 썼었고
채무 1200만원도 내가 상환해줬는데
돈 빌려달라는 말에 이렇게 매정하게 나오니
배신감 들고 당황스럽다.
이제는 돈이 없다니까 1억 모았다는 근거조차 없어진 상황이다
(눈으로 본 적도 없고 장모님한테 물어보기도 그렇고 어차피 물어봐도 말 맞췄을 수도)
어리고 이쁘다고 내가 뭐에 씌였나보다 ... 내가 미쳤지
더 시간 지나기전에 정리할까보다
결혼 잘해라 진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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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정보가 부족하지만 결혼할 당시 와이프가 1억원을 모아놨다고 말한 것은 200% 거짓말이다. 결혼할 당시 스물여섯. 결혼 후 혼인신고를 하자마자 카드빚, 과속벌금, 자동차세미납 등 채무불이행 통지서가 왔다는 데서 전부 드러난다.
1억원이라는 금액을 꼭 찍어보고 싶었다고?
인증한 것도 아닌 데다 1억원 모으는 게 쉬운 일도 아니다. 이십대 중반에 1억원 모을 정도의 경제관념이라면 카드빚, 과속벌금, 자동차세미납이라는 삼단 콤보가 있을 리 없다. 그냥 빚쟁이었던 것이다.
게다가 1억원을 모으려면 고졸이라고 치고 21~22살부터 일한다고 쳐도 월 200만원씩 4년은 꼬박 모아야 하는데 그게 가능하겠는가. 절대로 불가능한 캐릭터다.
그런 상황인데 아무렇잖게 배우자에게 거짓말을 했으니 죄질이 좋지 않다. 남편의 실망감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을 것이다. 부부가 됐으므로 경제적 동반자일진대, 상가건물 계약을 한다는 남편에게 모아둔 돈을 좀 달라고 하니 "공동명의도 아닌데 왜 빌려주냐"라. 그냥 경제관념이 없는 것만 아니라 개념이 없는 것이다. 남편이 월 800만원 벌면 300만원을 개인 용도로 쓴다는 데서 3차 에러이고 말이다.
사기결혼이라는 말을 꺼내긴 그렇지만 남자가 제대로 '호구'잡힐 만큼 어리석었고, 진정한 '퐁퐁'이자, '바보 등신'이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결혼 3년차에 문제를 자각했다는 것이고 어떤 결단을 내리려고 준비 중이라는 사실이다.
금융자산만 12.5억원을 가질 만큼 꽤 재테크 수완이 좋은 인물이므로 인생 헤쳐나가는 덴 전혀 무리가 없어 보인다. '퐁퐁'짓만 하지 않는다면.
PS.
남 일이라고 이혼까지 권하는 것은 선을 넘는 것이긴 하나, 아내와 원만히 해당 문제에 대한 협의가 되지 않는다면 이혼도 고려대상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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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직장인들 의견 좀 들어본다.
여러분 의견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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