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는 우리의 추억마저 돈이 되게 만든다

　1.

　NFT(대체불가토큰)이 전방위적으로 세를 키우고 있지요. 그 범위는 이제 한갓 디지털화된 비물질 이미지, 미술품 등 물질에 그치지 않습니다. 무슨 얘기냐. 추억마저도 이제는 NFT와 연동시키고 있다, 이 말씀입니다.

​

　봅시다. CBI가 일을 냈습니다. 내달 17일 오픈하는 싸이월드 사진 170억장, 동영상 1억5000개, 다이어리 11억개, 포스팅 68억개를 바탕으로 NFT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하죠. 도토리를 활용한 게임개발도 추진한다니, 추억의 도토리가 NFT화되는 것도 이미 임박한 미래입니다.

​

　회원 3200만명이 보유한 각종 추억의 사진, 동영상, 다이어리 글 등으로 NFT 개발을 추진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놀랍고 또 놀라운 일입니다. 이제는 돈이 될 수 있는 범위가 이렇게도 넓어지는구나, 하며 급변하는 메타버스 세상에 경이로움을 느끼게 됩니다.

​

　그럼 어떻게 진행될 예정일까요. 우선 다음달 싸이월드가 오픈 하면 3200만회원 공모 방식으로 NFT화가 이뤄질 거라고 하네요. 그런 다음 싸이월드와 메타버스 싸이월드인 싸이월드한컴운에서 전시를 시작, 거래도 이뤄지게 지원한다는 겁니다.

​

　2.

　추억은 힘이 세다고 하지요. 인생은 켜켜이 쌓여가는 추억의 거대한 묶음이니까요. 제가 싸이월드의 추억 NFT 사업의 전망을 좋게 보는 이유입니다.

​

　아마 1999년~2010년 초반이었나요. 그 사이 활동했던 3200만 회원들의 추억. 지금은 사회인이 되어 밥을 벌고 있을 그 회원들이 자신의 옛 기억을 복원해내고 이를 평생 간직하게 된다면 이것은 근미래적인 공상과학 현실의 도래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겠습니다.

​

　그리고 하나. 과거의 복원은 그 자체로 역사적 가치가 있습니다. 개인적인 것은 역사적인 것이기도 합니다. 싸이월드 데이터엔 한국 현대사가 구석구석 담겨 있다고 봐도 무방한데요.

​

　이를 테면 한국사의 한 시절을 담아낸 주변의 다종다양한 풍광들, 월드컵 당시 거리 모습, 대규모 행사 기념 사진 등등을 촬영한 디지털 사진들이 앞으로 NFT화될 경우 그 가치가 더 빛을 발할 것이라는 말씀입니다.

​

​

　3.

　싸이월드제트와 CBI의 행보에서 저는 어떤 자신감을 느낍니다. 초대박이 예상되는 사업을 준비하는 자들의 의기양양한 기업가 정신 같은.

​

　이들은 NFT를 메타버스 싸이월드 생태계 속에서 콘텐츠 유통과 소비를 촉진, 사용자들이 경제적 이득을 취하게할 예정입니다. 이른바 C2E(Cyworld-to-Earn) 핵심사업으로 육성할 방침인 거죠.

​

　지금 한창 연예인이나 아티스트 NFT 제작이 주목받고 있다면 이제부터는 개개인들이 직접 '셀럽'이 되고 '크리에이터' 될 수 있는 개인 주도형 NFT 시장이 열린다는 거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

　카카오톡 등의 등장으로 개개인이 쉽게 이모티콘 크리에이터가 될 수 있었듯, NFT 시장이 활성화되면 누구나 NFT 크리에이터, NFT 작가가 될 수 있다는 이 말씀입니다. 실제 회사 측도 회원들이 각자의 추억을 지적재산권으로 두고 NFT를 만들어 재화 창출이 가능하게 지원한다는 계획이라니 주목해볼 만하겠습니다.

​

　4.

　이들은 우선 이번에 제작되는 NFT 거래가 도토리로 가능케 한다는데, 다시 말해 도토리로 돈 버는 싸이월드 생태계를 예상하시면 됩니다. 도토리를 사용하는 게임들을 모아 플랫폼 경쟁력도 높아간다는 방침이고요.

​

　우리가 재미 삼아 사 모으고 했던 도토리가 이렇게 변했습니다. 이제는 싸이월드 메타버스 세상의 핵심 화폐가 되고 있는 것을 여러분은 어떻게 받아들이시는지요. 저는 다시 한 번 메타버스야말로 지금 이 시대를 대변하는 시대정신이라고 여깁니다. 가상과 현실의 경계는 이미 붕괴돼버렸고 가상이 현실을 대체하기가지하는 SF적 세계가 우리의 당면한 현실이 되었습니다.

​

　투자자는 이 엄청난 변화를 흥미롭게 마주하고 대응할 준비가 돼야 하겠습니다.

​

​